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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장

소은설을 데려다준 뒤, 진태평이 집에 도착하니 벌써 새벽 5시였다. 그가 한 시간가량 눈을 붙였을 때쯤 유옥자가 일어나 아침을 만들어 송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줄 준비를 했다. 그렇게 8시가 채 되지 않아 진태평이 일어났다. 아침을 먹으며 그가 오홍연이 교통사고로 입원하게 된 얘기를 했다. "넌 어떻게 된 애가, 이렇게 큰일을 이제야 말해?" 진혁재가 굳은 얼굴로 호통을 쳤다. "식구끼리, 너는… 어휴…" "어제 시간이 너무 늦었었어요. 별문제 없고, 저도 병원에 있었고요." 진태평은 억울했다. 자신이 있는 한 오홍연은 절대 죽지 않을 거고, 또 다른 암이 발견된다 해도, 어떻게든 살릴 수 있었다. "이건 태도의 문제라고, 알기나 해?" 진혁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려울 때 사람 거른다고, 옛날에 너한테 일 생긴 거 알자마자 네 큰아버지가 바로 달려왔었어. 네 형이랑 형수 때도 바로 몇억 보내왔고." "그 뒤로 연속 며칠이나 나랑 천해 경찰서에 가고, CCTV 찾으러 온 동네를 다 뒤졌어. 돈은 갚았지만, 신세 진 거는 아직 못 갚았다고. 이건 애초에 돈 문제가 아니라 정 문제야!" "네 큰아버지 댁에 그렇게 큰일이 생긴 줄도 모르고, 우리는 집에서 손주랑 놀고, 두 다리 뻗고 푹 잤어. 네 큰아버지가 뭐라고 생각하겠니? 일 생길 때만 찾고, 일 해결되니까 뒷전이라고 생각 안 할 것 같아?" 진태평은 아버지의 말에 겸연쩍었다. 세상 물정에 대해 그는 확실히 잘 알지 못했다. 그렇게 한바탕 아버지의 훈계를 듣고 나니, 어젯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고, 터무니없이 부족했다는 걸 깨달았다. "까치도 은혜를 갚는다는데, 네 큰아버지고, 더욱이 내 친형이란 말이다!" 진혁재는 매우 화가 났으나, 병원에 가는 게 우선이라 젓가락을 내려놓고 유옥자에게 말했다. "당신도 그만 먹고 얼른 집에 있는 돈 다 챙겨. 오늘 나도 장사 안 나갈 거니까 병원으로 빨리 가자고." "아빠, 돈은 어제 제가 이미 큰아버지께 드렸어요." "모르면 가만있어!" "네, 네. 그럼, 병원에 모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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