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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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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장

스카이 호텔은 클럽이 득실득실한 거리에서 가장 크고 장사도 잘되는 호텔인데 주로 스위트룸이 인기가 많다. 그러나 이 시간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 진태평과 신은정은 순조롭게 입실했다. 체크인한 것도 돈을 지불한 것도 신은정이었다. 마지막에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도 침대 옆 서랍에 커플을 위한 작은 선물이 있다고 했다. “요즘 호텔 서비스가 이렇게 잘 되어 있어요?” 그런데 막 도시 생활로 돌아온 진태평은 호텔에서 주는 작은 선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설령 안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갔을 때 옆에 있는 거대한 초록 식물 뒤에서 고신양과 유단비가 얼굴을 내밀었다. “다 녹화했어?” 유단비는 문이 닫히는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 같은 가난한 학생이 어떻게 갑자기 미녀랑 방을 잡는단 말인가? ‘진태평은 소은설과 사귀는 거 아니었어? 벌써 바람피운단 말이야?” “걱정하지 마. 다 녹화했어. 내가 꽤 괜찮은 각도를 찾아서 두 사람 얼굴 다 보이게 촬영했어.” 고신양은 휴대폰에 찍힌 영상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이 여자 엄청 예쁘네...” “뭐라고?” 갑자기 날카로운 시선이 고신양을 휩쓸고 지나갔고 유단비를 이를 악물고 고신양을 노려보았다. “콜록콜록. 내 말은 이 여자 진짜 음탕하고 문란하다고!” 고신양은 서둘러 말을 바꾸었다. “생각해 봐. 교화범과 자려고 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옆 도시에서 넘어온 여자일 거야. 보아하니 하룻밤에 15 만원 정도 할 것 같은데 아마도 진태평이 감옥에서 너무 참았나 봐. 소은설이 만족하게 하지 못하니 나와서 여자를 찾았겠지.” “흥!” 그러나 유단비는 흥 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섰다. “고신양, 너 이런 접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거 같네. 말해 봐. 나 몰래 몇 번 만났어? 어쩐지 요즘 침대에서 표현이 별로라 했는데 밖에서 다 해결했던 거야? 집에 오니까 지겨워?” 유단비는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 학창 시절에 성적은 안 좋아도 머리는 똑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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