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장
“이게 당신이 데려온 신의야? 퉤!”
버럭 화를 내며 진태평에게 달려들었던 이진명의 아내는 그를 때리지 못하자 이진명을 노려보았다.
이진명도 허탈했다.
‘이게 무슨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야? 환자 따귀를 때리는 법이 어디 있어?’
“당장 꺼져요. 안 그러면 경비원을 부를 거예요.” 이진명의 아내는 진태평을 가리키며 분노했다.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는 사기꾼이 자기 집까지 기어들어온 것이라 그녀는 생각했다.
“형수님...”
“누가 당신 형수예요? 꺼져요...”
진태평의 말에 이진명의 아내는 더욱 분개했다.
교활한 사기꾼이 자신과 친분을 쌓으려는 수작인가 싶었다.
“짝!”
이진명의 아내가 욕설을 끝맺기도 전에 소파에 누워있던 노인이 갑자기 일어나 그녀의 뒤통수를 때렸다.
“누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이진명의 아내는 화가 치밀어 올라 고개를 돌려 자신을 때린 사람을 확인했다. 그 사람이 자기 아버지인 것을 보고는 순식간에 화가 가라앉았다.
“아빠, 걱정 마세요. 아무 이유 없이 아빠가 뺨을 맞게 두지 않을 거예요. 제가 반드시...”
“짝!”
노인은 또다시 손바닥을 날렸다. “눈이 삐었어? 살아있는 부처님이 앞에 있는데 경배를 하지는 못할망정, 내가 어쩌다 너처럼 바보 같은 딸을 낳았는지.”
“아빠, 이제 괜찮아요?”
그제야 이재명의 아내는 이상함을 눈치챘다.
방금까지 소파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어눌한 비명을 지르던 아버지가 어떻게 갑자기 일어나 말을 하는 것인지 몰랐다.
“장인어른, 괜찮으세요?”
이진명도 재빨리 질문하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길이 없어 머리를 긁적였다.
“두 얼간이가 말이야. 누가 부부 아니라고 할까 봐, 머리가 왜 이렇게 나빠? 난 병이 난 게 아니야!”
노인은 화가 난 얼굴로 턱을 문지르더니 두 사람을 노려보며 호통쳤다. “텔레비전을 너무 재밌게 보면서 웃다가 턱이 빠진 거야. 근데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서 검사를 해? 멍청하긴.”
“네?”
서로 시선을 마주한 이진명 부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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