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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장

안재원과 소현정이 눈짓을 하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이 진작에 소통했음을 알아차린 안채아는 계속 겁주었다. “이서 남편은 대단한 분이에요. 지난번 이창준이 말썽을 피우러 갔다가 쫓겨났어요. 생각해 보세요. 만약 이창준이 안이서를 찾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했다면 이씨 가문에서는 결국 당신들을 다시 찾아올 거예요. 그때 돈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씨 가문에서 당신들을 어떻게 대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사납고 독하지만 무식한 소현정이었다. 생각이 단순하고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는 그녀는 안채아의 말을 듣자 아무런 대책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때 안재원이 물었다. “돈을 돌려주면 우리 두 사람의 노후는 어떻게 해? 이 나이를 먹고 고향에 가서 농사를 지을 수 없잖아.” “멀쩡한 안재준이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대요?” 안채아는 쌀쌀하게 안재원을 바라봤다. “어릴 때부터 저희에게 한 말을 잊었어요? 딸은 출가외인이니 키워봤자 밑지는 장사지만 아들은 근본이니 잘 키워 노후를 대비한다고 했어요. 이제 아드님이 컸으니 부모님을 부양해야 할 때가 됐어요.” “너...” 외면하려는 안채아를 보고 손을 들어 때리려던 안재원은 마침 보석 절차를 마치고 나오는 안이서를 보았다. “입 다물어!” 낮은 소리로 안채아를 경고한 후 안재원은 이내 아첨하는 얼굴로 안이서에게 다가갔다. 안재원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며 안채아는 결혼 준비하던 시절을 떠올랐는데 그때 아버지는 지금처럼 비위를 맞춰주었다. 하지만 안재원은 안채아를 속였고 몰래 소현정을 시켜 시댁에 가서 6000만 원이라는 예물을 달라고 하며 그녀를 난감하게 했다. 안채아는 너무 어리석었다. 당시 시집을 가게 된 안채아는 아버지 사랑을 믿었고 아껴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이 아버지라는 사람이 돈을 위해 자식을 해쳤다. 이젠 같은 방식으로 안이서로부터 돈을 떼먹으려 한다. 안재원의 수작을 잘 아는 안채아는 똑같은 일이 안이서에게도 발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이미 시댁의 수모를 당할 만큼 당했던 안채아는 안이서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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