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백지효도 안이서의 목에 난 자국이 없어진 것을 눈치채고 한마디 했다.
“이따가 우리 가게 CCTV에 가보면 아시겠지만 이창준이 다가오더니 이서의 목을 졸랐어요.”
그러면서 백지효는 스스로 목을 조르는 흉내를 내며 연준호에게 시범을 보였다.
안이서는 말주변이 그닥잖았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찍이 고자질할 줄 몰랐다.
지금 백지효라는 이름과 몸짓까지 곁들이자 연준호는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금세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사람들은요?”
연준호가 백지효를 보며 물었다.
“아직 안에 갇혀 있는데 보석으로 나오지 않으면 당분간 못 나올 것 같아요.”
백지효는 말하면서 안이서를 힐끗 보다가 그녀가 안색이 안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준호 씨, 먼저 안이서를 집에 데려다주고 쉬게 하는게 어때요? 그 집 식구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요?”
연준호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백지효는 연준호가 연씨 그룹의 연 대표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옷차림과 평소 운전하는 차를 보면 비즈니스계에서 수년간 고생한 사람일 것이고, 만난 사람과 처리한 일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연준호 씨, 이치를 따지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훨씬 편해요. 제가 말한 이 가족은 이치를 따지지 않고 억지만 부리는 사람이라 상대하기 어려워요.”
백지효는 안이서의 일을 알기에 안이서 가족들이 가만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연준호 씨가 이서와 갑자기 결혼하면 그쪽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아마 합세해서 연준호 씨에게 행패를 부릴 거예요.”
백지효가 과장해서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오늘 이창준과 함께 온 양아치들의 태세를 보고 이창준이 이 화를 못 참고 안이서를 꼭 손에 넣으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고승민처럼 이 일이 그의 체면을 구긴다면 반드시 안이서에게서 되찾아야 한다는 병적인 심리였다.
백지효의 뜻을 알아들은 연준호는 별로 두렵지 않았지만 안이서가 걱정되었다.
“먼저 집까지 바래다 줄게.”
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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