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2장

고승민은 허연우의 이름을 듣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순간 자신이 쌓아온 경력이 한순간에 무너질까 두려워졌다. “당신은...” 고승민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허연우를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존재는 익히 알고 있었다. 연성 그룹 같은 대기업에 IT팀 인턴에 불과한 고승민은 평소에 허연우를 만나기는커녕 부서 팀장도 자주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니 그 허연우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고승민는 절망에 빠졌다. 설마 안이서가 이런 대단한 사람과 관계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허 비서님, 저는...” 허연우는 고승민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었다. “모든 결정은 대표님의 기분에 달렸습니다.” 이 말은 고승민을 더 큰 공포로 몰아넣었다. 마치 눈을 가리고 손목을 그은 채 피가 떨어지는 소리만 들으며 죽음의 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두려웠다. “허 비서님...” 고승민은 어떻게든 변명을 하려 했지만, 허연우는 이미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러 떠나버렸다. 한편 연준호는 차를 몰고 안이서를 집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안이서는 점점 의식을 되찾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준호 씨, 오늘 저녁에 접대가 있잖아요?” “응.” 하지만 지금은 안이서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그냥 안 가기로 했다. 원래도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었지만. “일 방해해서 죄송해요...” 안이서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왜 그런 자리에 있었어?” 연준호는 안이서가 조금 괜찮아진 것을 보고 안이서를 한 번 흘낏 쳐다보더니 불만스럽게 한 마디 덧붙였다. “그것도 이런 옷을 입고...” 그가 알던 안이서는 이런 짧은 옷을 입은 적이 없었다. 안이서는 원래도 예쁘지만, 얼굴이 작고 귀여운 데다가 몸매도 아담해서 이런 옷이 잘 어울리긴 했다. 그러니 그가 없는 자리에서 다른 남자들이 그녀를 쳐다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남자 대체 누구지? 감히 이서한테 손을 대다니.’ “지효가 오늘 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