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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100배면 300억이었다! ‘무슨 자신감으로 감히 300억을 부르는 거야!’ 고연은 그 메시지를 진미령한테 알려주었다. “차라리 가서 은행을 털지 그래?!” 진미령이 욕했다. “이 해커들이 이름만 번지르르했지 실제로는 소질도 없는 뚱땡이 들이야. 돈에 미쳤다고. 네가 처음에 10배를 준다고 하니까 그들의 탐욕스러운 마음을 자극한 거야. 그래서 값을 올린 거고.” 진미령이 뒤에 한 말은 고연이 일을 잘 못했다고 질타하는 것이었다. “나도 시세를 알아봤어요. 전에 누가 3배를 줬는데 안 받는다고 했거든요. 우리가 10배를 주면 분명 혹할 것 같았어요...” 고연이 해명했다. 고연이 적극적으로 진미령한테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건 진미령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 진미령한테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진미령이 아끼는 고윤택보다 자신이 더 쓸모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을 구할 때도 통쾌하게 제일 큰 예산을 부른 것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자꾸 선을 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집이랑 회사 보안 시스템을 해커들이 계속 노리고 있어 언제든지 뚫릴 위험에 처해있잖아요. 상황이 급하니 3배만 더 가격을 올리면...” “안돼! 무조건 10배여야 해. 걔가 안 받으면 다른 사람 알아봐! 국내에 없으면 해외에 가서 찾아! 우리 고씨 가문에서 해커 하나 못 구하는 게 말이 돼?” 진미령은 어제 얼마를 써서라도 데려오라고 했는데 정말 300억을 써야 한다니 밑지는 것 같았다. 사업가는 결국 이익이 최우선이었다. “네.” 고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연도 같은 가격을 제시하면 반드시 “까마귀”와 겨를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 천송. 유지아가 샤워를 마치고 내려오자 마침 진연훈이 주방에서 우유를 덥혀서 나오는 걸 보았다. 진연훈이 말했다. “좋은 아침이야.” 그는 검은색 실크 편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앞에 회색 앞치마를 둘렀고 튼튼한 신체를 그대로 보여주었는데 고귀함도 있었고 사람 냄새도 났다. 밥상에는 이미 맛있어 보이는 아침들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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