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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그들은 모두 고씨 가문에서 구해 온 해커들이었다. “사모님, 저희는 그냥 해커가 침입한 흔적이 있다는 것만 알아냈습니다. 침입해서 전에 있던 동영상들을 모두 복구하고 다른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상대방 목표가 바로 그 동영상입니다.” 맨 앞에 앉아 보라색 머리로 양 갈래를 한 여자애가 말하자 진미령이 말했다. “시끄럽고, 누가 했는지 알아야겠어!” 파티에서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에서 나소정 모녀가 실종된 일로 수사를 시작했고 진미령이 용의자로 잡혀갔었다. 그래서 고씨 가문 주식이 이틀 동안 곤두박질쳤다. 그뿐만 아니라 이 일은 외부에 고씨 가문 보안 시스템이 아주 허술하다는 걸 알려주는 것과 같았기에 많은 해커들이 악의적인 공격을 했다.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고씨 가문한테 문제를 많이 일으켰기에 24시간 감시하고 있어야 했다. “상대방의 레벨이 우리보다 높습니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생각에 이 사람인 것 같습니다.” 보라색 여자애가 말하면서 노트북을 돌려 진미령한테 보여주었다. CCTV 영상이었는데 파티가 열린 날 뒷마당 화원에서 유지아가 고씨 가문을 떠나지 않고 돼지 한 마리와 함께 숲으로 갔다가 한참이나 나오지 않았다. 유지아가 다시 나타났을 때가 바로 이자연이 난리 쳤을 때였다. 진미령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영상 속 유지아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 “당신 불쾌하게 하려고 왔어요.” 유지아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우연인가?’ ‘아니면 걔가 정말 그때 일을 아는 건가?’ ‘하지만 촌년이 어떻게 고씨 가문 보안 시스템을 뚫을 능력이 있겠어?” ‘고씨 가문 보안 시스템은 가중 보호가 되어 있잖아!’ “엄마, 큰일 났어요. 할아버지가 쓰러졌어요. 전에 부른 의술의 신은요? 빨리 할아버지 구하라고 하세요.” 그때, 고윤택이 다급하게 달려왔다. 고씨 가문 어르신은 원래부터 몸이 안 좋아서 계속 요양원에서 휴식하고 있었는데 파티 일 때문에 걱정할까 봐 일부러 속였는데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화가 나서 쓰러진 것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응급조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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