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식당에 들어선 이자성은 윤 아주머니가 쓰레기 봉지를 들고 티테이블에 있는 버블티까지 가져가려고 하자 바로 뛰어가 말했다.
"내 밀크티 왜 건드려요!"
윤 아주머니는 빈 병을 흔들며 말했다.
"도련님, 다 마신 것 같은데..."
"누가 다 마셨대요?"
이자성은 얼른 밀크티를 빼앗고 말했다.
"아직 알이 두 개가 남았잖아요?!"
그러고는 츄릅하고 마셔버렸다.
"... 다 마셨어요? 병 버려도 돼요?"
윤 아주머니가 물었다.
"안 돼요! 병이 예쁜 것 같으니까 깨끗하게 씼어서 꽃 꽂으세요."
윤 아주머니는 어리둥절했다.
'도련님이 언제부터 이렇게 검소해졌지?'
점심을 먹고 유지아는 미니피그를 보러 가야 했기에 먼저 떠났다.
이자성은 유지아가 3층도 보지 않고 너무 빨리 가자 화가 났다.
"엄마, 나 몰래 용돈 얼마 줬어요? 돈만 받고 갔잖아요! 너무 현실적이에요."
"네 누나가 내 돈 안 받았어. 돈 벌 수 있대."
성여정은 유지아가 차라리 돈을 받았으면 했다. 그러면 돈으로 17년 동안 못 해주었던 아쉬움을 보상해 줄 수 있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한 푼도 가지지 않았는데 블랙 카드는 더더욱 가지지 않았다.
"정말요?"
이자성은 의아했다.
'그래서 나한테 준 선물이 먹다 남은 밀크티였네, 초라해.'
'됐어, 밀크티를 봐서라도 내가 용돈 좀 주지.'
...
유지아가 차에서 갑자기 돈이 왔다는 문자를 받고 휴대폰을 열어보았는데 이자성이 250만 원을 보낸 것이었다.
유지아는 의아했다.
[이자성:다음에는 이렇게 초라한 선물 사오지 마.]
유지아는 더 의아했다.
'내가 언제 선물 사갔는데?'
[이자성:적어도 밀크티 한 잔은 돼야지.]
유지아는 할 말을 잃었다.
'이 동생 좀 귀엽네.'
-
월요일.
오후, 자습 시간.
유지아는 손으로 턱을 괴고 한 손으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자세가 너무 자유분방했고 몸에서는 차가운 기류가 흘렀다.
휴대폰 화면은 카톡 채팅창이었다.
돼지:[까마귀 님, 정말 대박이야! 내가 병원을 다 뒤졌는데 나소정 모녀를 못 찾았어!]
돼지:[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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