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육 원장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유지아는 휴대폰을 넣으며 말했다.
"그 시험지가 제거인 줄은 어떻게 아셨어요?"
조금 전 육진우의 말을 듣고 전에 사부님이 가져다준 시험지가 육은철한테도 왔다는 걸 알아차렸다.
"네가 오른손으로 쓴 글씨체와 왼손으로 쓴 글씨체를 보았었어. 네가 계속 왼손을 쓰다가 나중에 오른손을 쓰게 된 거잖아."
육은철이 말했다.
유지아가 머리를 들어 육은철을 보자 그는 바로 이어 말했다.
"걱정 마, 절대 말하지 않아."
"... 그럼 그 교과서랑 시험지들은 모두 원장님이 보내주신 거예요?"
유지아가 물었다.
육은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하지만 누가 나한테 보내라고 부탁한 거야."
"그 사람이 누군데요?"
유지아는 바로 되물었다.
"허허, 미안하지만 그분과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육은철은 난감해하며 말했다.
'육은철도 이렇게 존대하는 걸로 보아 사부님 역시 대단한 분이야.'
"별일 없으시면 저 먼저 가볼게요."
유지아는 더는 육은철이 난감하지 않게 일어서 가려고 했다.
"지아야, 잠깐."
육은철은 얼른 그녀를 불러세우고 난감해하며 물었다.
"저 자식이 네 시험지를 커닝한 일 말이야. 그냥 넘어가면 안 될까? 육씨 가문 명성에 관련된 일이라..."
유지아는 벽을 보며 반성하는 육진우를 보았는데 그도 유지아의 눈빛을 느꼈는지 바짝 차렸했다.
"육씨 가문에서 저한테 빚졌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러고는 떠나버렸다.
-
XS 그룹, 대표 사무실 밖.
회사 임원들이 줄을 서서 한 명씩 노크하고 들어가서 보고하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진연훈이 XS 그룹 대표 차서준과 장기를 두고 있었다.
그는 긴 손가락으로 "말"을 놓았다.
고층 임원이 보고를 마치고 지시를 원하자 차서준은 바로 답하지 않고 진연훈의 눈치를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XS 그룹이 진씨 가문 재단의 고액 거래를 빼앗아 성장했고 2년 안에 국내 기업 10위 안에 든 게 모두 차서준이 능력이 뛰어나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앞에서 태연하게 장기를 두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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