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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새 대표님?” “설명하려면 길어. 이따가 이야기해 줄게.” 고유진은 아직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그 순간, 벤틀리에서 내리는 남자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굳었고 곧바로 짧고 강렬한 비명이 터졌다. 고유진의 머릿속에는 자선 만찬에서 벌어졌던 일이 떠올랐다. 그날, 이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윤지현을 도우면서 모든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고 그 장면은 아직도 상류층 사이에서 회자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때만 해도 그녀는 ‘지현이가 운이 좋네. 그런 상황에서 저런 대단한 사람이 나서서 도와줄 줄이야. 말도 안 되는 일이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이게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지현은 그녀의 의심 어린 시선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괜한 상상 하지 마. 그냥 내 새 대표이야.” 고유진은 다시 한번 벤틀리에서 내린 남자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다 낮게 중얼거렸다. “그냥...? 정말로?” ‘아니면 뭐?’ 그렇게 묻는 듯한 윤지현의 표정에 고유진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한 듯했다. 그동안 조도현 일행은 이미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고유진은 휠체어를 꺼내느라 잠시 늦었고 출입문을 통과하려 할 때쯤엔 이미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도착한 그녀들이 문을 열려는 순간, 진성주가 미소를 지으며 문을 잡아 주었다. “먼저 들어가세요.” 그렇게 문을 지나 로비로 들어섰을 때, 엘리베이터 앞에는 이미 조도현이 타고 있었다. 로비에는 네 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그녀들은 충분히 다른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너무 대놓고 상사를 피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 잠시 망설이는 사이, 진성주가 휠체어를 살짝 밀어 엘리베이터 안으로 넣었다. 그 순간, 윤지현의 앞에는 얇은 회색 정장 바지에 완벽하게 감싸인 두 개의 긴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 다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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