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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윤지현은 애써 새어 나오려는 기침을 막았다. 얼른 입을 틀어막고, 머리를 홱 돌려 그대로 뛰쳐나갔다. 조도현은 막 안서연을 밀어내려고 했는데 뒤에서 숨소리와 함께 달려가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 배의 바닥엔 온통 카펫이 깔려 있어 평소에는 소리가 나지 않지만 급히 뛰면 어쩔 수 없이 소리가 나기 마련이었다. 조도현이 즉시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아무도 없었다. “도현아.” 술에 취한 안서연이 조도현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러나 조도현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했다. 조도현은 안서연의 손을 단숨에 뿌리치고 안서연을 거칠게 소파로 밀어버렸다. “안서연, 다시 한번만 더 이러면 바다에 던져버리는 줄 알아.” 조도현은 손등으로 안서연과 닿을 뻔했던 턱을 거칠게 문질렀다. “너 우현이 때문에 날 포기한 거잖아. 하지만 우현이가 날 좋아하는 게 내 잘못이야? 넌 나를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서, 내 의견은 한 번이라도 물어봤어?” 소파에 누운 안서연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조도현은 안서연과 마주 앉아 차분하고 단호한 말투로 얘기했다. “내가 너한테 이 얘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나? 난 네가 정신을 차렸을 줄 알았어. 잘 기억해. 사람은 욕심을 적당히 부려야 한다고.” 안서연은 반짝이는 눈으로 조도현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나는, 너 하나만 원해.” 조도현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 생각에 넌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 넌 미쳤어.” 그 말이 떨어지자, 안서연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맞아, 나 미쳤어. 네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했던 그 날부터...” ... 조도현이 보드게임 룸으로 돌아왔을 때 윤지현은 이미 손태호의 옆에 앉아있었다. 사실 그녀는 적당한 곳에 앉아 마음을 추스르고 싶었다. 하지만 조도현에게 아까 두 사람을 엿보았다는 사실을 들킬까 봐 최대한 자연스럽게 손태호 옆에 온 것이었다. “대표님, 돌아오셨군요.” 손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텍사스 포커를 놀려면 강한 심장이 필요했다. 손태호는 윤지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손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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