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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역시 언니의 말을 듣자마자 구서희는 바로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침 눈물까지 또르르 떨어져 마치 한없이 불쌍하고 순수한 사람처럼 보였다. “오빠,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 내 친구가 본 거야. 언니가 호텔에 들어가서 방에 들어가는 걸 봤대. 근데 언니가 들어가기 전부터 남자들이 계속 그 방에 들어가더래. 그중엔 난잡한 생활로 유명한 사람도 있었고 병에 걸린 사람도 있었대. 난 원래 말 안 하려고 했어. 그런데 아까 너무 심했잖아. 사랑에 먼저 온 사람, 나중에 온 사람이 어딨어? 결혼했다고 뭐가 달라? 두 사람 감정이 이미 식었잖아. 진짜 사랑은 우리야. 그러니까 윤지현이 끼어든 거라고, 윤지현이 사라져줘야 한다고!” 이 뻔뻔한 말에 연회장에 있던 부인들과 사모님들은 얼굴을 찡그렸다. 평소에 바람피운 남자들을 혼내는 게 일상인 그들조차 구서희의 말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사람이 어떻게 이 정도로 뻔뻔할 수 있지?’ 하지만 구씨 가문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 꾹 참고 입을 다물 뿐이었다. 심은우의 얼굴은 여전히 잿빛으로 가라앉았다. “지금 한 말 책임질 수 있어?” 그가 말한 건 당연히 윤지현을 함정에 빠뜨리지 않았다는 부분이었다. “나 맹세해. 거짓말이면 나는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 구서희는 단호하게 외쳤다. 너무도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그녀는 윤지현을 흘끗 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어차피 증거 없잖아. 증거가 있었으면 그렇게 가만히 서 있겠어?’ 그 사람들은 자신도 연락이 닿지 않는데 밤새 괴롭힘을 당한 윤지현이 그들을 찾을 힘이 남아있을 리 없었다. ‘윤지현, 네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은우 오빠가 아무리 화가 나도 냉정해지면 다시 너한테 돌아가겠어? 결국, 승자는 나야.’ 그 독한 맹세에 사람들도 순간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때, 구 씨 사모님은 분노에 휩싸여 윤지현을 향해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 강혜정은 그저 굳은 얼굴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지현은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느릿하게 걸음을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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