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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박도하는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이런 질문을 받을 거라고 진작 예상했지만 그래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곧장 마음을 가다듬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하준 씨도 네가 이러는 걸 바라진 않을 거야. 만약 네가 진짜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한 거라면 나도 받아들이고 두 사람 행복을 바라줄 수 있어. 중요한 건 네가 정말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해야 한다는 거야!” 차윤서가 의미심장한 질문을 건넸다. “그게 너가 아닐지라도?” “응.” 이에 박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너한테 진심으로 고마워해야 할 것 같아. 하지만...” 다시 우하준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서주노와 계속 관계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전혀 유감스럽지 않다. 이들 모두 우하준이 아니니까. 그의 심장을 다른 사람에게 줬을 때부터 서주노는 단지 생명의 연장선일 뿐 우하준으로 되어줄 리는 없다. 마음의 응어리를 풀게 돼서 박도하에게 진심으로 고맙지만 이 일을 제쳐두고 4년 동안 그와 함께하면서 미안하거나 후회되는 일은 전혀 없었다. 이 남자에게 빚진 게 없으니까. 의도를 품고 그에게 다가간 건 맞지만 단 한 번도 그의 마음을 저버린 적이 없다. 하지만 박도하가 그동안 그녀의 마음에 비수를 꽂은 것도 절대 잊힐 수가 없다. 단 한 번도 그녀를 존중해준 적이 없으면서 이제 와서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모든 게 용서가 될까?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도하 씨, 우리 앞으로 그냥 남남으로 지내. 서로 알고 지낸 적 없던 것처럼 말이야.” 차윤서는 홀가분한 걸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탔다. 문이 열린 순간 안에 있던 서주노와 눈이 마주쳤고 잠시 머뭇거린 후 안에 들어가서 버튼을 눌렀다. “어제는 고마웠어요. 체크아웃하실 때 제 방도 함께 빼주세요. 돈은 꼭 갚아드릴게요. 사직서는 오늘 인사팀에 제출하겠습니다.” 서주노는 앞만 주시했지만 여느 때보다 열심히 그녀의 말을 들었다. 잠시 침묵한 후 이 남자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 어젠 내가 말이 좀 심했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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