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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이경미는 순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아하게 이다빈을 ‘도와’주는 척했다. 사실상 이다빈에게 망신을 주려는 의도였다. 다른 사람들도 우스운 꼴을 보려고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네, 네! 손녀가 준 물건인데 좋든 나쁘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다빈이가 슬퍼할 거예요.” 나효심은 얼른 이다빈에게 그림을 접으라고 눈짓했다. 하지만 이다빈은 나효심의 눈길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할아버지, 제가 그림을 펼쳐드릴게요.” 눈치 없는 이다빈의 망신스러운 행동에 이경환과 나효심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릴 지경이었다. 이다빈이 이렇게 소란을 피울 줄 알았더라면 미리 선물을 준비해서 이다빈에게 줄 걸 그랬다.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었으니… 오늘이 지나면 이웃집 사람들은 이씨 집안이 궁상맞다고 비웃을 것이다. 아니다! 처음부터 이다빈을 생신 잔치에 참석시키지 말았어야 했다. 이민영은 빠른 손놀림으로 돌돌 말려져 있는 그림을 펼쳤다. 혹시라도 이다빈이 그림을 갖고 갈까 봐 아주 빨리 움직였다. 그러나 그림을 본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얼굴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 이것은… 주수천 대가의 그림인가?” “그림 한 폭의 경매 가격이 몇십억에 달하는 한국화 주 대가의 그림이란 말이에요?” “설마요? 내가 눈이 침침한 건가요? 주 대가님은 몇 년 동안 외부인에게 그림을 그려주지 않으셨어요. 아주 가까운 사람만이 한 폭 정도 얻을 수 있어요!” 이진해 부부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그림을 노려보았다. “그럴 리가.” 이경미는 그림을 보며 눈을 비비고 또 비비었다. “도장은 확실히 주 대가님 것이 맞아요.” 그림을 들고 있는 이민영은 손을 계속 떨고 있었다. 이것은 주 대가의 그림이다! 주 대가의 그림은 한 폭에 100억에 낙찰된 적이 있다. 만약 실수로 망가뜨리기라도 하면 머리카락 굵기 정도로 기스가 나도 큰일이다. 이다빈의 그림에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란 모습을 본 이은영의 얼굴로 새파랗게 질렸다.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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