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박현우는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남자는 이다빈과 같이 차에 오른 후 자취를 감췄다.
“용재혁일 리가 없지.”
박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용재혁은 이 교수 곁을 지키는 1호 경호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다빈 옆에 나타날 수 있겠는가!
잘 못 본 것이 틀림없다.
롤스로이스 차 안, 용재혁이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어때? 박씨 집안 사람들이 너를 괴롭히지 않아?”
이다빈이 웃으며 대답했다.
“이 세상에 나를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가볍게 대답했지만 용재혁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박현우는 잘 대해줘? 괴롭히지는 않고?”
“그저 보통 사람처럼 대해. 적개심도 없는 것 같고.”
“그럼 됐어.”
“아, 그러고 보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오해를 풀어줬어.”
“오해를 풀어줬다고? 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용재혁이 다급히 물었다.
이다빈은 아까 박씨 집안에서 있었던 일을 용재혁에게 말했다.
상황을 알게 되자 가뜩이나 무뚝뚝한 용재혁의 얼굴이 더 차갑게 변했다. 낯선 사람이 본다면 감히 다가가지 못할 것이다.
“박유진과 유미, 두 여자가 감히 너에게 트집을 잡다니! 이다빈, 걱정하지 마. 나라에서 중시하는 교수님을 모욕한 것은 응당 반역죄로 처벌해야 해!”
이다빈은 안색이 어두운 용재혁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을 필요는 없잖아. 그들을 상대하는데 네가 굳이 나갈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방금 이미 혼내줬어.”
“너무 가볍게 혼냈어!”
“가볍게 혼낸 것은 사실이지만 박유진의 할아버지가 박씨 할아버지야. 할아버지의 체면도 있는데 심하게 혼낼 수는 없잖아?”
용재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2초간 머뭇거리다가 진지한 표정으로 이다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나에게 바로 말해. 대현에서 너의 안전은 곧 나라의 안전이니까.”
“알겠어. 나중에 이런 곤란한 일이 생기면 꼭 말할게.”
이다빈이 약속했다.
하지만 그녀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용재혁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아니면 나도 박씨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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