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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나도, 나도 같이 머리를 빡빡 깎을게.” “나도 같이해!” 그들은 아주 가벼운 말투로 조롱했다. 이다빈이 안중에도 없었다. 이다빈은 담담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입을 열었다. “너희들이 이렇게까지 말한 이상 우리 한 번 내기해 볼까?” “뭘 걸고?” “내가 서주대에 입학할 수 있는지 내기해. 너희들이 지면 단체로 삭발하는 것으로.” “그래, 해! 누가 이기는지 한번 보자고! 하지만 이다빈, 만약 네가 지면 너도 머리를 깎아야 할 거야.” “그래. 약속할게.” 이다빈은 담담한 얼굴로 대꾸했다. 한 학생이 그들을 향해 휴대전화를 들고 말했다. “아까 내용을 다 녹화해뒀으니 이따가 단톡방에 올릴 거야. 이다빈, 그때 가서 지면 억지 부리지 마. 만약 억지를 부리면 아예 인터넷에 올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할 테니까! 이 도시에 거짓말쟁이가 있다고 그 이름을 퍼뜨려 버릴 거야! 앞으로 네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는지 보자고!” 이다빈이 반 친구들과 내기를 했다는 것은 학교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모든 학년에 알려졌다. 물론 이다빈이 우스워지기를 바라는 오시연 등 학생들의 수법이었다. 이다빈이 내기에서 지면 숨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다. 이렇게 되면 이다빈도 뒤로 물러날 수 없었다. 약속을 어기는 순간 망신당할 뿐만 아니라 집안의 체면도 말이 아니게 된다. 이다빈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박씨 집안에 돌아가면 적어도 필터링이 된 깨끗한 소리를 들을 줄 알았다. 하지만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두 불청객이 트집을 잡아 왔다. “이다빈, 너 이 시골 촌뜨기! 천박하고 야비한 년! 호화롭고 우아한 우리 별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할아버지가 무슨 생각으로 며느리로 맞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우리 둘째 작은어머니도! 어떻게 네가 며느리가 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있어. 됐고, 이 결혼은 절대 동의할 수 없어. 당장 우리 사촌 오빠 곁에서 꺼져! 절대 만날 생각하지 말고!” 박유진은 이다빈이 눈에 거슬렸다. 어떻게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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