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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장

이다빈은 머리를 돌려 사장님을 쳐다보았다. "20만 원이요." "이봐요-" 사장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다빈이 말을 끊었다. "더 말하면, 20만이 아니라 2만입니다. 어느 집 개 그릇이 20만이 되는 거 봤어요? 안 팔면 마세요." 인내심을 잃은 이다빈을 보며 사장님은 불만이 가득했지만 개 그릇을 20만 원에 파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됐어요, 내가 재수 없다고 생각할게요. 20만 원에 가져가세요." 돈을 지급하고 나서 최이나는 이다빈의 손에 든 그릇을 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다빈아, 개 그릇 왜 산 거야?" 이다빈은 자신의 수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왜냐하면 이건 휘종여요니까, 그것도 관요야, 내가 경매에 내놓으면 적어도 10억이야." 최이나와 박우빈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게, 이게 진짜 관요라고? 우리 놀리는 거 아니지?" "그러니까, 이게 정말 관요 여요면, 사장님이 개 그릇으로 쓰겠어요?" 이다빈은 무시하는 눈빛으로 사장님을 쳐다보았다. "사장님이 눈이 멀어서 보석을 못 알아본 거니까 남 탓할 수 없지." 사장님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안 팔아요, 이리 줘요!" "업계에서 돈을 지급하고 물건을 받았으면 그걸로 끝이죠. 그리고, 사장님은 날 사기 치려고 했잖아요. 당신 같은 사람이면 아마 많은 사람한테 사기 쳤잖아요? 20만 원이라고 준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다빈의 말을 들은 사장님은 그녀를 죽이고 싶었지만 골동품 시장이었고 대낮이라 손을 쓸 수 없었다. '지금은 불편하니까, 조금 이따 다시 봐.' 이다빈이 떠나자 사장님이 휴대폰을 꺼냈다. "이강아, 사람 많이 데리고 와, 여기에 눈먼 계집애가..." 한 바퀴 돌고 나서 이다빈과 최이나, 박우빈은 골동품 시장을 떠났다. "다빈아, 판가원에 가볼래?" 최이나가 물었다. 이다빈은 자기 배를 만지며 말했다. "배가 고프니까 일단 밥 먹으러 가자. 내일 오후 비행기니까 내일 오전에 판가원에 가서 구경하자." "그래, 내일 오전에 가자." "여긴 내가 잘 아니까 맛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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