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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장

“아빠, 엄마, 제가 들은 소식이 있는데, 이다빈이 밖에서 호스트를 키우고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요 며칠 이다빈을 미행하고 있다가, 만약 사실이면 이다빈이랑 그 호스트를 잡아서 전지훈한테 열려주는 건 어때요? 전지훈이 이다빈의 비밀을 알게 되면, 이다빈도 더는 기고만장 못 할 거 아니에요. 이다빈만 없으면 정지훈도 우릴 탄압할 이유가 없잖아요.” 정지명과 조서우의 두 눈이 순간 반짝했다. “그 소실 확실해?” “저도 친구한테 들은 소식이예요. 이다빈의 동창이 퍼뜨린 소문같은데, 없는 일은 아닐 거예요. 그래서 이다빈을 미행하자고 한 거예요. 그리고 이다빈의 동창을 연락해서 한번 물어보면, 진실이 밝혀지겠죠.” “이렇게 된 이상, 그 방법밖에 없어.” 8월 14일. 이날은 박현우의 생일이었다. 이다빈은 모든 일을 미루고 박현우랑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있었다. 박현우는 이다빈을 데리고 여자 옷을 판매하는 가게로 들어갔다. 그중 한 원피스를 들고 한번 훑어보더니, 이다빈에게 말했다. “이게 너랑 어울리는 거 같아.” 말을 마친 박현우는 또 신발을 한 쌍을 가져와, 이다빈 발 옆에 내려놓았다. “이 원피스를 맞춘 신발이야. 그리고 어울리는 가방이랑 액세서리까지 사면 완벽하겠네.” 박현우는 이렇게 말하며 머릿속으로 이미지하고 있었다. 이다빈은 바삐 돌아다니는 박현우를 보며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오늘은 현우 씨 생일이에요. 제 생일이 아니라. 선물은 제가 준비해야 한다고요. 왜 그쪽이 사고 있는 거예요?” 박현우는 웃으며 말했다. “다를 게 없어. 앞으로 네 생일이든, 내 생일이든, 너랑 같이 지낼 거야. 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거야.” 이다빈은 감동하긴 했지만, 표정 관리를 너무 잘해서 티가 나지 않았다. “우리 박현우 대표님도 이런 능글능글한 사람인 줄 몰랐네요.” “아니, 틀렸어. 내가 능글능글한 게 아니라, 이건 사랑의 고백이야.” 박현우는 애정이 가득 찬 눈빛으로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됐거든요.” 이다빈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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