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전지훈은 강진성에게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은 채 바로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여기, 이 사람 끌어내요. 김 비서, 오늘부로 T.F는 강 씨 가문과 절대 협력하지 않겠다고 회사 공식입장 내보내줘요. 뿐만 아니라 강 씨 가문과 계약하는 회사들과도 절대 협약을 맺지 않겠다고 덧붙이고.”
그 말인즉 강 씨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서주시의 모든 인맥을 모조리 끊어버리겠다는 뜻이었다. 강 씨 가문을 위해 T.F와 연을 끊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진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다급하게 싹싹 빌었다.
“전 대표님, 사과하겠습니다! 아까는 너무 숫자를 빨리 세셔서 제가 미처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은영도 속으로 굉장히 불안했다. 그녀도 애초부터 강진성의 집안을 보고 그와 함께하려고 한 것이었다. 그런데 강 씨 가문이 무너져버리면 그녀도 퍽 난감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내 탓하는 건가?”
전지훈이 서늘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요, 아닙니다! 어떻게 제가 감히 대표님 탓을 하겠습니까. 제가, 지금 바로 사과하겠습니다!”
강진성은 재빨리 이다빈의 앞으로가 그녀를 향해 90도 인사를 했다.
아무리 내키지 않아도 지금은 할 수 있는 데까지 그의 성의를 보여줘야 했다.
“이다빈, 미안해.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강진성이 이다빈을 향해 비굴하게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을 본 이은영은 자기도 왠지 모를 굴욕감과 모욕감을 느꼈다.
이다빈은 덤덤한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더니 고개를 돌려 전지훈에게 말했다.
“내보내주세요. 보기 거북합니다.”
전지훈은 경호원들을 불렀다.
“끌어내요.”
“아니——싫습니다! 전 이미 사과했다고요!”
강진성은 계속 소리를 지르며 버둥거렸다. 하지만 결국 경호원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다.
이다빈의 시선이 다시 이은영에게로 향했다.
이은영은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분하고 또 불안했다.
“왜 아직도 여기 있어? 너도 강진성처럼 끌려나가고 싶어?”
“아니 아니, 내가, 내가 제 발로 나갈게.”
이은영은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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