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장
최이나의 말에 사람들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처음에 그들은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최이나가 말한 것처럼 이번 일은 확실히 이다빈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전, 이은영의 말은 겉으로 듣기엔 이다빈을 도와 해명한 것 같긴 하지만 사실은 그녀의 말로 인해 이다빈은 더욱더 사람들의 공분을 사게 되었었다.
이 사실을 깨닫자, 이은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점점 경멸로 가득찼다.
이젠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은영은 변명할 힘도 없어 그저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아니에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 언니를 모함할 수 있겠어요?”
두 손녀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이진국은 참지 못하고 이경환에게 한마디했다.
“아버지로서 딸을 어떻게 가르친 거야? 특히 이다빈. 네가 이다빈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한번 봐봐. 진성이 말이 맞아. 아무리 성적만 좋으면 뭐해? 사람됨됨이가 아주 형편이 없는데. 난 대학 수석 입학보다 인품이 좋았으면 좋겠어.”
이진국은 아직도 이다빈에 대한 화가 누그러들지 않았다. 지난번 그의 생신 파티에서 그는 임지연의 오해로 인해 주수천의 그림을 찢고 말았었다. 나중에 그가 이다빈을 직접 찾아가 주수천에게 다시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이다빈은 단칼에 거절하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그는 당시 이다빈이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주수천이 제 고용인인 줄 아세요? 제가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그릴 것 같아요? 주수천이 저한테 그림을 그려준 건 제자의 체면을 생각해서에요. 그런데 지금 주수천을 찾아가 다시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가 전에 그려준 그림은 어디 있는가고 물어보면 어떡해요? 할아버지께서 찢으셨다고 할까요?”
이진국은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이다빈이 계속 눈에 거슬리는 바람에 이경환더러 그녀를 다시 시골로 돌려보내게 하고 싶었다.
사실 그는 이다빈이 다음에 감히 자신과 임지연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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