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23장 진짜로 받아들이면 안 되었다
강유나는 진영재가 갑자기 돌아올 줄 몰랐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녀는 진영재가 아주 피곤해 보였고 조금 야위었다는 걸 보게 되었다.
허 집사한테 들으니, 그가 병원에서 민연서를 계속 보살피느라 힘든 것 같다고 했다.
강유나는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그녀는 갑자기 갓 졸업했을 때, 진영재가 어느 날 밤에 갑자기 레이싱을 하러 갔다가 병원에 실려갔던 게 생각났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차는 이미 박살이 났었고 그는 피범벅이었고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갔었다.
응급실 밖 복도에서 진영철이 지팡이가 부서질 듯 바닥을 내리치며 말했다.
"목숨까지 버린 미친놈!"
진씨 가문에 자손이 적었고 진호영은 해외로 도망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진영재가 죽으면, 진우 그룹의 백 년 가업이 모두 진호영한테 넘어갈 것이고 그럼 정말 망하게 될 것이었다.
다행히도 진영재가 목숨이 질겨서 살아났고 강유나가 병원에서 그를 겨울 내내 보살폈다.
그때 진영재가 왼손과 오른발에 깁스를 하고 있었고, 갈비뼈 세 개가 부러진 상태였다. 뇌신경이 시신경을 압박해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었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었기에 침대에 누워 요양할 수밖에 없었다.
진영철은 워낙 성질이 불같았기에 병원에 올 때마다 오래 머물지도 못하고 곧바로 진영재한테 화를 내며 질책하곤 했다.
그가 사람으로서의 선이 없다고 질책했다.
진영철이 나이가 많기도 했고, 아들이 없었는데, 또 커다란 가업을 딸한테는 주기 싫었는데, 자신이 힘에 부쳐서 하는 수 없이 손자인 진영재한테 희망을 가진 거였다.
결국 가업을 위해서였다.
진영재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았기에 욕을 먹어도 가만히 있었고 진씨 가문 사람들이 가서야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갓 정신을 차렸을 때, 겨우 숨을 고르면서도 강유나한테 계속 말했었다.
그때 이 말을 제일 많이 했다.
"여보, 내가 죽으면 절대 다른 남자랑 결혼하면 안 돼, 우리 약혼했잖아, 무조건 날 지켜야 해, 아니면 죽어서도 가만 안 둘 거야."
강유나는 그때 진영재의 집착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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