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21장 도박 중독
진영재는 아픔을 참으며 손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닦고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다 썼어요."
"6억이야!"
진영철은 그의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 더 세게 때렸다.
"말해, 빚 갚아준 거 아니야?"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강유나는 그 말을 듣고는 움찔했다. 하지만 멈칫하고는 바로 알아챘다.
그건 그거 몰래 집을 판 돈이었다!
그리고 이 도시에서 그 어떤 일도, 그 누구도, 그 어떤 행동도 진영철을 속일 수 없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진영재는 멈칫했지만 고개를 들고 끝까지 부정했다.
"할아버지, 정말 아니에요, 못 믿겠으면 제 거래 내역을 확인해 보세요, 모든 지출 내역이 깔끔하게 적혀 있으니까요."
"게다가..."
진영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등을 조금 더 펴고는 웃는 둥 마는 둥 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아빠랑 엄마가 남겨준 유산을 팔아서 다른 사람한테 쓰게 할 정도로 그렇게 후한 사람 같아 보여요?"
강유나는 심장이 찌릿해났다.
그녀는 그제야 진영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그 집은 그분들이 남겨준 마지막 유산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유일한 추억이었다.
하지만 진영재가 계속 부정하니 진영철도 어찌할 수 없어서 이 일은 그렇게 흐지부지 끝났다.
그날 밤, 진영재는 온몸에 상처 투성이었고 강유나는 그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진영재는 재미있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울지 마, 너무 못생겼잖아, 나 아직 안 죽었어."
강유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 차용증을 쓰려고 했다.
"걱정 마, 내가 꼭 갚을게."
그녀가 글을 쓰기도 전에 진영재가 손으로 막고는 바로 그 종이를 움켜쥐고는 던져버렸다.
"필요 없어."
그는 몸을 지탱하고 앉아서 생각에 잠기더니 갑자기 말을 꺼냈다.
"괜찮아, 내가 너한테 빚진 거니까."
강유나가 어리둥절해하자 진영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아무 말하지 않더니 뒤로 자빠져서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천천히 말했다.
"좋네, 드디어 조금 갚았어."
하지만 강유나는 알아듣지 못했고 그저 눈물범벅인 채로 그의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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