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100장 논쟁
차가 청하촌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새벽 두 시 반이었다.
주위는 아주 조용했고 가끔 개가 짖는 소리가 들려왔고 굿나잇 민박 마당에만 여전히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진영재는 널찍한 길에 차를 세웠고 강유나가 눈을 감고 한쪽에 기대 있는 걸 보고는, 머뭇거리다가 그녀를 깨우지 않았다. 밤 내내 운전했기에 그도 피곤해서 뒤로 기댔는데 의자 등받이가 가죽이라 차에서 미세하게 "끽끽"하는 소리가 났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고 더는 움직이지 않고는 무심코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강유나는 원래 밤에 차에서 편안하게 자지 못했기에, 그 소리에 바로 놀란 듯 속눈썹을 부들거리더니, 눈을 번쩍 뜨고 벌떡 일어나 앉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민박의 표지판을 보고 멈칫했다.
"도착했어?"
희미한 불빛이 고요하고 어두운 밤 속에서 유난히 눈부셨다. 강유나는 그 빛이 눈이 부셔 눈을 가늘게 뜨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문득 어둠 속에서 고요하고 깊게 가라앉은 그와 눈을 마주쳤다.
강유나는 멈칫하고는 입을 오므리고 재촉했다.
"늦었어, 얼른 가서 짐 정리해야 해."
"유나야."
빛이 어둑한 차 안에서 진영재가 갑자기 진지하게 말했다.
"너도 정다연이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잖아. 네가 승철 아저씨 체면을 봐서 인정을 갚든 말든 상관 안 해, 하지만 친척도 아니고 잘 아는 사이도 아니잖아, 작은 선의에 모든 걸 보여주지 마. 넌 똑똑한 사람이잖아, 어떤 일에서는 선을 잘 지켜야 해, 빨리 정다연한테 방 값을 주고 빚을 갚아."
강유나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멍청하지 않았기에 그가 홍보에 관한 걸 말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진영재한테 선을 잘 지키고 넘지 말라고, 그녀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라고 반박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다연이 떠올랐다, 그녀도 정다연이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진영재가 말하는 것처럼 심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정다연이 아직 어리고 한창 감정을 숨기지 못할 나이었기에,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이기적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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