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장
장서준는 마음에 찔리는 것이 있어 그녀의 눈빛을 피했다.
"교실에 감시카메라가 있겠죠? 감시카메라를 보면 안명진이 정말 모함을 당한 것이 맞는지 알 수 있죠."
여지안이 감시카메라를 보겠다는 말을 들은 장서준이 갑자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내가 서둘러 교장실에 가서 오늘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삭제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분명 발각되었을 거야.’
이 말을 들은 교장은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오늘 감시카메라에 문제가 생겼는지 영상이 보존되지 않았어요."
감시카메라 영상이 없었기 때문에 안명진은 의심을 받은 뒤, 누명을 벗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그가 평소에 조금 반항적이었기에 교장도 무의식적으로 안명진이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괜찮아요. 제가 한 번 확인해 보죠.”
교장이 컴퓨터의 감시카메라 화면을 켜자 여지안이 다가가서 검사해 보았다. 역시, 오늘의 감시카메라 화면이 보존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삭제된 상태였다.
여지안이 간단하게 조작하니 설정 코드가 컴퓨터의 데이터를 복구했다.
그러자 삭제된 감시카메라 영상도 복구됐다.
"교장 선생님, 여길 보세요."
여지안은 감시카메라 화면에 찍힌 영상을 가리키며 웃었다.
"이 사람의 체구가 좀 낯익은 것 같은데. 설마... 장서준 학생은 아니죠?"
화면에는 장서준이 수업이 끝나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쪽지를 남몰래 안명진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또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떠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건...."
그 모습을 본 교장은 믿을 수가 없었다.
‘어찌 이럴 수가. 장서준이 어찌 안명진을 모함한 사람이란 말이야?’
안명진은 코웃음치며 말했다.
"역시 너였군.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장서준의 목소리가 덩달아 떨렸다.
"아니... 내가 아니야. 이 동영상은 가짜야!"
여지안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살며시 웃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그쪽이 잘 알고 있겠죠."
장서준도 더는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듯 갑자기 흉악한 웃음을 지었다.
"저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요? 무엇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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