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잠시 생각해 보던 안서진은 바로 그녀의 말뜻을 깨달았다.
"오후의 일 말이에요?"
여지안은 코웃음치며 말했다.
"안 대표님은 바쁘신 분이니 제가 어찌 안 대표님께 따지겠어요? 안 대표님은 역시 대표님의 전 여자 친구인 심지윤 씨나 신경 써주시죠.”
안서진은 그 이름을 듣더니 온몸의 기운이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
"누가 당신에게 그녀의 이름을 알려줬어요?"
그가 짜증스러운 기색을 드러내는 것을 본 여지안이 코웃음치며 말했다.
"안서진 씨, 내가 알아내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안서진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알려줬든 아니면 그쪽이 스스로 알아냈든, 앞으로 더는 그녀의 일에 관심을 두지도, 내 앞에서 그녀를 언급하지도 마요."
여지안이 무관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안서진 씨, 나는 안서진 씨의 전 여자 친구에게 조금도 관심이 없어요."
말을 마친 그녀가 안서진의 곁을 지나쳐 안씨 가문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바 암야로 가는 길에 여지안은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
그녀는 안서진이 평소 자기에게 싸늘하게 대하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그가 전 여자 친구 때문에 자기에게 화를 내자, 그녀도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바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본 허정문이 그녀를 위해 술 한 병을 주문해 주었다.
"왜 그래, 누나? 안씨 가문 사람들이 뭐라 했어?”
여지안이 술잔을 집어 들더니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오늘 밤에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으니 나랑 술이나 같이 마셔줘.”
"알았어. 그런데 지금 중요하게 상의할 일이 있어. 이번에 안성 그룹이랑 합작한 덕분에 파이란이 국내에서의 유명세가 이미 국외를 초과했어. 이번 기회에 본부를 아예 여기로 옮겨와 여기서 발전하는 것이 어때?”
여지안은 지금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도 괜찮네. 일에 관한 건 네가 알아서 결정해."
그녀는 술을 몇 잔 마셨지만 여전히 취기가 오르지 않았다.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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