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안서진은 여지안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멀쩡한 손으로 노트북을 꺼내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여지안은 안서진의 태도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녀도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며 일을 꾸민 사람의 정체가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했다.
여지안은 조금 전 그들과 싸웠던 무리의 생김새 특징에 따라서 조직의 정체를 알아냈고 그들의 최근 통화기록, 계좌이체 기록을 알아냈다.
모든 단서는 임영 그룹을 가리키고 있었다.
“안서진 씨, 서진 씨를 해치려고 했던 정체가 누구인지 알아요?”
여지안은 안서진을 떠보듯 물었다.
안서진은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답했다.
“임영 그룹이요.”
여지안은 놀라며 물었다.
“서진 씨가 어떻게 알아요?”
안서진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느긋하게 말했다.
“요즘 안성 그룹 주가가 폭등했잖아요. 그리고 주얼리 업계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고요. 지금은 거의 중저가 주얼리 중에서는 원탑이고 점점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니 지금 제일 불안한 사람은 누구겠어요?”
“지난번 협력건이 파기된 일은 임영 그룹의 자존심을 건드렸을 거예요. 협력건에서도 한 몫 챙기지 못했는데 그와중에 실적 욕심도 내고 있는 임영 그룹이니까...... 그래서 임영 그룹이 동기가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맞죠?”
안서진은 보기 드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똑똑하군요.”
여지안은 안서진의 치밀한 논리에 감탄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또 다른 의문이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하려고요?”
여지안은 당하면 꼭 갚아주는 성격이었다.
남이 먼저 건드리지 않는 한, 안서진은 다른 사람에게 해코지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남에게 당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갚아주는 성격이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다.
그러니 임영 그룹이 이런 일을 꾸몄으니 여지안은 절대 그들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안서진의 눈빛은 차갑게 식었다.
“당연히 임영 그룹을 이대로 둘 순 없죠.”
안서진이 나선다고 하니 여지안은 마음이 놓였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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