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우두머리인 남자가 그들을 노려보며 천천히 말했다.
"방지아 씨가 죽이지만 않으면 된다고 했어. 이렇게 예쁜 계집애는 당연히 실컷 재미를 봐야지...."
그들이 ‘하하’하고 소리 내 크게 웃기 시작했다.
여지안은 방지아가 그녀의 몸을 더럽히는 방식을 생각해 내 그녀를 괴롭히려 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여지안은 앞에 있는 사람들을 차갑게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당신들, 내가 누군지 알아요?"
그중의 한 남자가 음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알지. 너는 우리 애기잖아. 이따가 오빠가 너를 예뻐해 줄게...."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자가 식견이 좀 있는 듯 말했다.
"여지안, 안씨 가문의 약혼녀이자, 가수이기도 하잖아.... 쯧."
여지안은 눈빛을 매섭게 빛내며 말했다.
"감히 안씨 가문의 약혼녀를 건드리려 하다니. 당신들은 안씨 가문이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 두렵지도 않아요?"
남자가 고개를 저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너는 그들에게 그저 남일 뿐이니, 명예가 더럽혀지면 기껏해야 파혼을 당하겠지. 여지안, 이따가 우리랑 그저 잘 놀면 돼. 그렇게 많은 생각은 할 필요도 없어...."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지안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신비롭게 웃었다.
"그럼, 당신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내가 안씨 가문 사람이랑 결혼하지 않았는지 알아요?"
남자는 여지안이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흥미를 느끼며 말했다.
"어디 말해 봐."
여지안은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말했다.
"내가 겉보기에는 얌전해 보이지만, 사실 사생활이 조금 문란해서 뜻하지 않게 에이즈에 걸렸어요. 그래서 혼전 검사에서 걸리게 됐는데, 내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안씨 가문에서 귀한 아드님이랑 나를 결혼시키려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정말 에이즈에 걸려 살날이 얼마 안 남은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남자는 이런 소문을 들어본 적이 없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 의심하며 물었다.
"정말 에이즈에 걸린 게 확실해?”
‘고기가 이미 입가에 닿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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