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안서진은 여지안을 감싸주며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 안성 그룹은 그 정도까지 할 생각이 없어요."
"그럼, 어디 두고 보죠!"
임 부사장은 너무 화가 나서 얼굴색이 시퍼렇게 변한 채 안서진을 매섭게 노려보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여지안은 안서진이 갑자기 나서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조금 전에 반박하려고 했던 말을 전부 삼키고는 바로 입을 열었다.
"안서진 씨, 지금 저를 위해 나서준 거예요?”
안서진은 웃음을 머금은 그녀의 얼굴을 보자 마음이 설레었지만, 곧바로 시선을 돌렸다.
"나는 내 직원이 다른 사람에게 성희롱 당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보지만은 않아요.”
여지안은 그의 덤덤한 성격을 알기에 더 이상 그를 놀리지 않았다.
"그럼, 이제 회사는 어떻게 해요? 임영 그룹이 협력하기를 거절했으니, 안성 그룹이 이번에 번거로운 일을 적잖이 겪게 될 거예요."
"내가 일찍이 대책을 준비해 뒀어요. 그깟 임영 그룹 하나가 우리 회사를 어찌할 수는 없어요."
이 말을 들은 여지안은 조금 궁금해져 물었다
"무슨 대책이요?"
"외국의 회사랑 합작하기로 했어요. 비록 조금 비쌀 수는 있으나, 안성 그룹에 그 정도의 돈이 부족하지는 않아요."
“왜 파이란이랑은 합작 안 해요?”
안서진이 잠시 말을 가다듬더니 말했다.
"파이란 그룹은 늘 신비로운 회사고 기분에 따라 다른 회사랑 합작하니, 만약 시간을 들여 파이란의 대표를 만나려 한다면 오히려 시간을 지체할 수도 있어요."
‘시간을 지체한다고?’
‘이 사람은 정말 "꾸준함"이 무엇인지 모르네. 겨우 한 번 거절했다고 더 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하니, 정말 뭘 할 수 있겠어?’
여지안은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
"됐어요.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요. 내일 중으로 파이란의 대표랑 연락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이요?"
안서진이 갑자기 주의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지안도 당연히 자기만의 생각이 있었다.
"임영 그룹과 파이란은 규모가 서로 비슷하니 주얼리 업계에서는 강력한 경쟁 관계예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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