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1화 임영은이 임신했다
원아는 1미터 길이의 십자수가 표구된 액자를 메고 거실로 들어갔다. 그 모습은 본 주희진이 급히 달려 나와 한 쪽을 잡아 주었다.
“이게 얼마나 무거운데 혼자 들고 오니? 아주머니에게 도와 달라고 하지 그랬어?”
원아는 액자를 소파 위에 놓고 웃으며 말했다.
“무겁지 않아요. 엄마, 아빠는요?”
“네 아버지는 헨리가 온다는 것을 알고 서재에서 뭔가를 만들고 있어.”
주희진은 허리를 숙여 어린 헨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외할머니, 좋은 아침이에요!
헨리가 귀엽게 인사했다.
“그래 그래, 우리 헨리는 인사도 잘하는구나!”
주희진은 어린 외손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테이블 위에 있는 사탕을 한 움큼 집어 헨리에게 주었다.
어린아이라면 보통 군것질을 좋아하기 마련인데 헨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는 사탕 한 움큼을 쥐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외할머니, 감사합니다. 저는 외할머니를 가장 사랑해요!”
“그럼 헨리는 외할아버지는 사랑 안 하니?”
임문정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다가 그 말을 듣고 일부러 놀리려고 물었다.
헨리는 몸을 돌려 임문정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헨리는 외할아버지도 사랑해요!”
임문정은 그 말에 너무 기뻐 손에 든 작은 선물을 내밀었다.
“이것은 외할아버지가 너 주려고 만든 거야. 어때, 마음에 들어?”
헨리는 눈을 크게 뜨고 임문정의 손에 있는 대나무 잠자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외할아버지, 이게 뭐예요?”
“이것은 대나무 잠자리야. 이렇게 가지고 놀면 돼.”
임문정은 헨리에게 시범을 보인 후 그것을 헨리에게 건네주었다.
헨리는 사탕을 모두 작은 주머니에 집어넣고 대나무 잠자리를 받아 들었다.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큰 성취감을 느꼈다.
원아가 말했다.
“아빠, 이런 걸 만들려면 신경이 많이 쓰이잖아요. 피곤하실 텐데 시간이 나면 좀 쉬세요.”
원아는 그가 요즘 새로운 도시계획 때문에 매일 밤 늦게까지 회의를 한다는 이야기를 주희진에게서 들었다.
사람은 중년이 되면 신체기능과 체력이 모두 예전만 못한 법이었다. 원아는 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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