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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연달아 비보가 날아왔다

“하지만 내일은 금요일인데…….” 원아는 난감했다. 내일은 금요일기 때문에 문씨 고택에서 모임이 있었다. 문 노인은 손자와 증손자를 귀여워하셨는데, 그들이 이사를 나간 이후로 잘 만나지 못해 불만이 많은 상황이었다. 만약 내일 고택에 가지 않으면, 화가 많이 나실지도 몰랐다. “할아버지는 효도를 중요하게 여기셔. 우리가 그렇게 한 이유를 이해하실 거야. 어쩌면,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두 분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지 몰라.” 소남은 이미 대책을 생각하고 있었다. “좋아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두 분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이가 좋았고 바둑 한 판과 차 한 주전자만 있으면 반나절 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몇몇 사건들만 아니었다면, 두 노인의 관계는 더 좋았을지 모른다. 다음날. 원아와 주소은은 점심 휴식 시간을 틈타 이연을 보러 병원으로 갔다. 그녀는 지금 1인실에 입원하고 있어 조용한 환경에 대화하기도 훨씬 수월했다. 간병인이 나간 후, 원아는 이연의 침대를 높이며 말했다. “연아, 몸에 좋은 국을 좀 가져왔어. 상처 치유에 좋은 거야. 지금 좀 먹을래?” “그래.” 이연은 얼굴이 창백하고 입술에 핏기가 전혀 없었다. 입맛이 없어 밥을 거의 먹지 않고 있었지만, 친구를 걱정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은 얼른 국을 깨냈다. “내가 먹여 줄게.” “아니에요, 저 혼자 할 수 있어요.” 이연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려고 그래? 오른손에 주사를 맞고 있는데, 괜히 잘난 척하지 마.” 소은은 침대 옆에 앉아 이연에게 국을 떠 먹여주었다.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으니 이거라도 할 수 있게 해줘. 알겠니?” 그녀의 말에 이연이 미소를 지었다. 원아는 소파에 앉아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의사선생님이 오늘 회진 오셨어?” “응, 이젠 괜찮대. 모레 퇴원할 수 있다고 하셨어.” 이연이 말하는 도중에도 소은이 국을 떠 먹여주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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