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6화 언제쯤 자유를 맛볼 수 있을까
원아는 이 여자애가 정말 천진난만하고 순진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절친이 난처한 상황에 있는 것을 보고는 그녀의 행동을 제지했다.
“내 눈 앞에 있는 이 예쁜 아가씨가 정말 송현욱 사장님 여동생이에요?”
“맞아요. 새언니! 제가 오빠와 별로 안 닮았죠?”
서연은 반짝이는 별처럼 환하게 웃었다.
때묻지 않은 그녀의 표정은 천사 같았다.
원아는 다시 송현욱과 송연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둘은 얼굴형이 비슷한 것 외에는 닮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송현욱의 눈은 길고 여우 같은 눈동자에 약간 위로 올라가 있어 멋있긴 했지만 간사해 보이는 반면, 송연서는 둥근 두 눈이 고양이처럼 영리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차이점은 그녀는 따뜻하고 달콤한 사람으로 세속에 물들지 않아 송현욱의 어두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 누구라도 송현욱처럼 차갑고 냉혈한 남자와 유쾌하고 따뜻한 송연서를 남매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었다.
“아가씨, ‘바람의 날개’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웨이터 몇 명이 가지런히 두 줄로 서서 송연서를 맞이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송현욱에게 매달렸다.
“오빠, 저는 할 말이 많아요. 제가 최근에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는데요…….”
송현욱은 그녀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었다. 이연은 그의 그런 모습을 이제껏 본 적이 없었기에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연서, 혼자 돌아온 거야? 아니면 부모님이 데려다 주었어?”
“작은 오빠가 데려다 줬죠. 지금 오빠는 여자 꼬시느라 저를 상대할 시간이 없을 거예요. 큰오빠, 작은 오빠는 정말 바람둥이예요. 뭐라고 좀 해 주세요…….”
이연은 남매의 대화를 듣고 놀라며 몸서리쳤다.
‘송재훈이 이 곳에 왔다고? 혹시라도 마주치게 되면 어떻게 하지?’
……
크루즈에 송재훈이 있다는 말에 이연은 머리가 멍해졌다.
송현욱이 그녀를 데리고 개인 공간에 들어가자 그제야 용기를 내어 물었다.
“나를 여기 데려온 이유가 뭐예요?”
“당신의 신분을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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