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화 옆방의 이상한 신음소리
원아는 그릇과 젓가락을 든 채 맞은편에 앉아 있는 문소남을 미안한 마음으로 쳐다보았다.
문소남은 이강을 아주 싫어한다. 그러나 지금 할아버지는 그를 꼬박꼬박 이강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말 속상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 이강과 그녀 사이에 일어난 일을 할아버지가 알게 된다면, 노인네는 감당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할아버지도 많이 드세요." 문소남은 여전히 자신을 폭로하지 않고, 할아버지를 잘 챙기면서 할아버지에게 먼저 수저를 들게 했다.
그는 할아버지께 고기를 집어주고 난 다음 원아에게도 고기 두 점을 집어 주었다.
"고마워요." 원아는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밥을 한 입 먹고 나서, 그가 집어준 고기를 먹었다.
원아는 그제야 문소남이 할아버지와 그녀에게 집어준 것이 모두 두툼한 살코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접시 위에는 비계가 많거나 크기가 작은 고기들도 많이 있었다.
그는 비계가 많이 붙은 고기를 집어 들었다.
마을 상점에서 사 온 고기에 기름이 많이 붙어 있었다.
원아는 큰 살코기 한 점을 집어 그의 그릇에 넣었다.
"당신도 먹어요, 나하고 할아버지한테만 집어주지 말고."
"나는 아직 배가 별로 안 고파."
그 살코기는 남자가 다시 그녀의 그릇에 넣었다.
할아버지는 두 사람이 함께 대화하고 행동하는 소소한 것에 주목하며, 마음속으로 흐뭇해했다.
노인은 칠십여 년을 살면서 많은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아왔다. 손자사위가 진심인지, 아니면 거짓인지 그는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우리 원아는 이 늙은이가 직접 키웠다네. 어려서부터 아주 어렵게 살았어.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옷도 다른 집에서 안 입는 옷을 가져다 입혔지. 어렸을 때, 얘 아버지가 일하러 외지에 나가서 곁에 없었고, 엄마는 가버린 이후로 한 번도 보러 오지 않았어. 힘들고 어렵게 살았지만, 일찍 철이 들었지. 나는 그때를 생각하면 원아한테 참 미안해.”
할아버지는 말을 하면서 가슴 아파했고, 옛일을 회상하는 듯 눈에 눈물이 맺혔다.
"할아버지가 키운 손녀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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