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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주주들이 아무런 말도 못하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의 여러 말에도 원아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녀는 만년필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냉정한 얼굴로 말했다. “자, 이제 다들 할 말 끝나셨나요? 그렇다면 주주 단톡방에 있는 문자를 다시 보시고 비서실에서 올린 회의 시간이 몇 시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시간개념도 없는 여자가 대표 대행을 꿈꾸다니 너무 웃기지 않습니까?” 주진웅은 일부러 목소리를 높이며 주주 단톡방을 확인했다. 그는 회의 시간이 오전 10시 06분으로 공지된 것을 보고 멍한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원아를 노려보았다. ‘이 여자 대체 뭐야?’ 문소남이 대표로 있을 때 회의 시간은 보통 오전 10시였고 이것은 사람들에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 문 대표는 시간개념이 매우 강한 사람으로, 지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전에 한 주주가 자신이 원로라는 것을 믿고 회의 시간에 일부러 몇 분 늦었던 적이 있었는데, 문 대표는 그에게 짐을 챙겨 회사에서 나가라고 했다. 문 노인이 문소남에게 사정을 해도 통하지 않았다. 그런데 신임 대표 대행이 회의 시간을 오전 10시 06분으로 바꿨다. 사람들은 대체 이 여자가 무엇을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원아를 향했다. 원아는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여러분이 확인하셨다 시 피 주주총회 시간은 오전 10시 06분입니다. 제가 이곳에 들어온 시각이 10시 05분이었으니 저는 지각을 한 게 아닙니다. 정작 여러분들은 저를 비난하는데 5분이 넘는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 말씀해보십시오. 제가 회의 시간에 늦었습니까?” “당연히 늦지 않으셨습니다!” 문예성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원 대표님께서는 심지어 1분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문소남과 함께 하던 다른 젊은 주주도 고개를 끄덕였다. “원 대표님께서 늦지 않으신 건 확실합니다. 사람들이 회의 시간을 착각했을 뿐이지요.” 하지만 주진웅은 코웃음을 치며 계속 트집을 잡았다. “문소남 대표는 매번 회의 시간 보다 10분 일찍 오셨지요.” 하지윤은 원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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