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화 이 남자에게 눌린 몸이 터질 것만 같아
남자가 계속 의식을 차리지 못하자 이연은 차로 돌아와 급히 119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곧바로 남자의 곁으로 되돌아왔다.
“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무슨 말이라도 해 보시겠어요?”
그녀는 다시 남자의 숨을 확인했다.
손가락이 코에 닿기도 전에 남자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때마침 번개가 번쩍이며 남자의 눈도 함께 번뜩였다. 이연은 깜짝 놀라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며 부들부들 떨었다.
“너…… 너…… 너는 사람이야, 귀신이야?”
사윤은 차가운 시선으로 이연을 쏘아보았다.
“멍청한 여자, 당신이 날 박았어!”
사윤은 정말 자신이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잇달아 다섯 건의 대수술을 하고 난 뒤였다. 너무 피곤해서 쉬고 싶었지만, 응급 진료를 보느라 피곤이 누적된 상태였다. 응급 진료를 겨우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이상한 날씨를 만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운행 도중 차가 갑자기 고장이 났다. 그가 차를 정비하고 있을 때,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미친 여자가 자신을 들이받았다.
사윤은 이제야 후회가 됐다. 왜 그 응급 진료 환자의 기사가 자신을 데려다 주겠다는 호의를 거절했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선생님 치료를 책임질게요. 진료비는 제가 다 낼 거예요.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구급차는 이미 불렀어요.”
이연은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이 남자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나 이제 감옥에 안 가도 되는 거지?’
“나를 부축해서 차에 타!”
사윤은 다시 한번 이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네? 뭐라고요?”
빗소리가 너무 커서 이연은 그의 말을 똑똑히 듣지 못하고 멍청한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다.
사윤은 자신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내가 말한 것은, 나를 부축하여 차에 오르게 도와달라는 말이야.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데 날 죽이고 싶은 거야? 내 다리가 너 때문에 꼼짝도 못 하고 있는데 말이야. 상처에 비까지 맞으면 어쩌란 거야! 내 상처를 더 악화시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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