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그녀는 입이 바싹 말랐다
차가 천천히 출발했다.
식사할 호텔은 동준이 이미 모두 준비해 놓았다.
원아는 차 안에 단정하게 앉아 있었지만, 앞을 바라보지는 않았다. 그 남자가 무심결에라도 자신의 시선에 들어올까 봐, 그녀는 차 창밖의 거리를 바라보았다.
문소남은 나른한 눈빛으로 신문을 훑어보고 있었다. 뼈마디가 뚜렷한 긴 손가락으로 신문의 모서리를 쥐고 있는 그의 온몸에서는 주위를 다 얼려버릴 듯한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원아는 갑자기 입이 바싹 말랐다.
매번 긴장할 때마다 그녀는 물이 마시고 싶어진다.
……
호텔에 도착했을 때, 주소은은 뒤에 있던 원아를 기다리지 않고, 세 명의 전략적 파트너를 열정적으로 부르며 호텔로 들어갔다.
주소은은 자신이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이라고 자인했다. 아무도 그녀의 날카로운 시야를 벗어나지 못한다.
원아를 신선하게 생각한다는 그 거친 남자는 아마도 바로 T그룹의 BOSS, 즉 자신들의 대표님일 것이다.
앞에서 침착하게 걷고 있는 동 비서도 분명히 이 점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동준이 특별히 원아를 대표의 차에 태웠을 리 없다.
주소은은 순간 매우 기뻤다. 오늘의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얻은 것보다 더 기뻤다. 그녀는 실제를 추구하는 여자다. 직장에서 여성이 위로 올라가는 것은 늘 남자보다 좀 느리고 더 힘들었다.
원아는 자신의 복덩이다. 대표는 그녀에게 반했다!
신선해서 일시적으로 입맛을 바꾼 것이든 뭐든 간에, 아무튼 현재 대표는 원아라는 여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또 남자들 공통의 병이 하나 있는데, 바로 먹지 못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다. 먹지 못할수록 더 생각난다. 주소은은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혹하는 일은 조신한 여자 원아에게 맡기고, 그녀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든 이 두 사람을 함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커리어의 상승기인 지금 주소은은 자신을 위해 대표에게 베갯머리 송사를 해 줄 ‘우군’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 우군은 바로 원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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