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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신부님 왜 그러세요

본시 우월한 용모와 자태의 문소남은 동작 하나하나도 우아하기 그지없었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웨딩드레스 샵의 여자 직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곧이어 모두의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었다. “세상에, 문 대표님 정말 멋있어요. TV에서보다 훨씬 더 잘생겼어요…….” “이코노믹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이라니,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야. 나 쓰러질 것 같아. 아, 어지럽다. 우우우…….” “결혼할 여자 분 너무 행복하겠다. 내가 그녀라면 얼마나 좋을까…….” 열을 지어 몰래 귀속말을 나누던 여자 직원들의 시선은 압도적일 만큼 멋진 문소남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두 눈을 반짝이며 서로 소곤거렸다. 그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남자는 허리를 꼿꼿이 세운 자세가 군인만큼이나 반듯한 모습이었다. 적당한 간격으로 조심스럽게 원아를 감싼 채 샵 안으로 들어섰다. “문 대표님, 신부님, 어서 오십시오.” 공손한 태도로 두 사람을 맞은 샵 매니저가 웨딩드레스 소개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저희 샵에 최근 가장 핫한 오트쿠튀르 웨딩드레스 신상 몇 벌이 들어왔답니다. 모두 세계 최정상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작품들이죠. 저희는 다양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에서 심플한 디자인까지, 또 고전적이며 우아한 것에서, 현대적이며 과감한 것까지요. 물론 신부님이 따로 원하시는 스타일이 있다면 저희 샵에서 자체 제작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신부님, 평소 어떤 스타일을 좀 더 좋아하시나요?” 소남의 가슴에 안겨 있던 원아의 미간에는 입밖으로 꺼낼 수 없는 근심이 서려 있었다. “모두 다 좋아요.” 소개 중이던 매니저가 의아한 눈빛으로 원아를 한 번 쳐다보았다. 스무 살 전후 연령의 이 신부는 아주 청순하고 고아한 용모를 지녔다. 매니저는 날카로운 눈으로 한눈에 파악했다. 아무런 화장기도 없는 얼굴, 완전 생얼임에도 촉촉해 보이는 피부가 정말 부러워 죽을 지경이다. 체형 역시 섬세하고 우아해서 영락없는 미인형이었다. 비록 말수는 적지만, 그녀 특유의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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