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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임문정 부부에게 결혼첩을 보낸 문소남

영은은 이렇게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재벌가에 시집가기 위해 영은은 최근 주희진에게 상류사회의 예절, 피아노, 꽃꽂이, 요리 등을 배우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심지어 어머니 주희진에게 투자를 배우며 경영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자질과 능력으로 문소남을 잘 내조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영은을 뒤따르던 매니저가 영은에게 권했다. “영은 씨, 오늘 저녁에 드라마 제작진 전체 회식이 있을 거예요. 영은 씨가 잠시 참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감독님하고 제작자와 관계를 잘 만들어 두면 이후 촬영할 때 더 많은 지원이 있을 거예요.” 영은이 바로 거절했다. “매니저 언니, 최근 한동안 바빠서 어떤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을 거예요. 시간 날 때 다시 이야기해요.” 매니저는 영은에게 뭔가 더 말하고 싶은 듯했지만 영은은 아예 들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매니저는 그저 무기력하게 고개만 저을 수밖에 없었다. ‘임영은은 정말 너무 제멋대로야.’ 다른 트레일러를 지나던 두 사람은 여배우 몇 명이 대화하는 음성이 귀에 불쑥 들려왔다. 원래 그다지 신경 쓰지 않던 영은이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자 바로 걸음을 멈추었다. 한 젊은 여배우의 음성이었다. “어머나, 진옥아, 네 얼굴이 여주 임영은과 이렇게나 많이 닮았을 줄은 몰랐어. 애석하게도 같은 이름, 다른 운명이네. 어떤 사람은 주연인데, 너는 이름도 없는 작은 대역이고. 우리 같은 이름없는 어린 배우들은 정말 슬프다!” ‘진옥’이라는 배우가 비웃는 듯 대답했다. “그거 다 집안 배경이 대단한 거지! 아니면 대단한 아버지를 둔 임영은이 이 바닥에서 그저 그렇게 지낼 거라 생각하니? 너희들, 오늘도 봤지? 안면마비 연기 말이야. 뭐처럼 눈만 커다랗게 뜨고는. 나 오늘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다니까. 하하하, 정식으로 연기 훈련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나 같은 대역 연기보다 못한 건지…….” 이어서 맞장구를 치는 또 다른 음성이 들렸다. “맞아, 하지만 어쩌겠어. 아빠와 엄마 능력으로 겨루는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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