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4화 당신의 남자는 확신 없는 일에 뛰어들지 않아
원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문소남을 바라보았다. 원래 송재훈의 교통사고는 그저 천재지변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위적으로 발생한 거라니?
옥처럼 정갈하고 겸손한 외모를 가진 이 남자가 모질게도 뒤에서 이렇게 행동할 줄이야.
원아는 원래 문소남의 인맥과 힘을 빌어 송재훈에게 법의 처벌을 받게 하려고 했다. 그렇게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그가 직접 사람을 고용해서 교통사고를 내다니. 방금 그가 송현욱을 대하는 침착한 태도를 떠올리자 원아는 불가사의했다. 송재훈은 송현욱의 친동생인데, 문소남은 그의 앞에서 예전과 다름없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한다. 이 남자도 보통이 아니다. 만약 소심한 자신이었다면, 송현욱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총명한 눈을 마주한다면, 아마도 벌써 티가 났을 것이다.
“송재훈과 송현욱은 친형제예요. 만약 어느 날 그가 동생의 교통사고를 당신이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 말을 들은 문소남이 그녀의 여린 입술을 힐끗 쳐다보더니, 가볍게 입맞춤하고 그녀의 사슴 같은 귀여운 표정을 보면서 웃었다.
“안심해요. 나는 일을 할 때 그렇게 쉽게 약점을 남기지 않으니까. 송현욱이 만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당신의 남자도 결코 자신 없는 일은 하지 않아요.”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약간 걱정하며 눈살을 찌푸리는 원아를, 문소남이 말없이 훑어보았다.
“네, 당연히 당신을 더 믿고 싶지만, 앞으로 이런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아요. 이건… 법을 어기는 거잖아요. 우리가 굳이 이런 폭력적인 위법행위를 하지 않아도, 악인들에게는 법의 처벌이 있어요.”
그녀의 걱정스러운 눈빛이 문소남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말없이 그녀를 더욱 꽉 껴안았다.
문소남은 원아가 참 순진하다고 느꼈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있어 법이 가장 공평한 존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세상에는 여전히 법률 위에 군림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돈이 있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 송재훈은 둘 다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설사 법에 따라 그를 징벌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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