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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창피해!

미각이 이상한 맛의 국에 충격받은 것 같았다. 그리고 코를 찌르는 고약한 냄새. 신 맛, 쓴 맛, 매운 맛이 섞여서 바늘로 코를 찌르는 고통에 땀이 끊임없이 났다. 사레가 들렸어, 기침하고 싶은데……. 목구멍 깊은 곳에서부터 헛구역질이 나고 토하고 싶었다. 그러나 문씨 집안의 두 어른, 그리고 기대하는 얼굴로 자신이 국을 마시기를 기다리는 두 쌍둥이 아기를 마주한 임영은은 우아함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추태를 부려서는 안 되고 이미지를 망쳐서도 안 되고 헛구역질을 해서도 안 된다. 그녀의 웃음은 이미 굳어진 얼굴 속으로 가라앉았다. “아줌마, 원원이가 가져온 국이 맛없어요? 오빠는 맛있다고 하던데! 셰프 아저씨가 국에 인삼도 넣었어요. 마시면 몸에도 좋고 피부 미용이랑 얼굴 미백에도 좋대요. 제 생각에는 아줌마가 이렇게 예쁘신데 이 국을 마시면 더 예뻐질 것 같아요!” 손으로 공주 원피스 옆자락을 잡고 웃는 원원이의 모습이 앙증맞다. 장인숙은 두 손자가 임영은에게 살갑게 대하는 걸 보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녀만큼 이런 장면을 반기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리 집안 아이들이 이렇게 따뜻하게 영은 아줌마한테 잘 하다니! 영은아, 이 국은 아이들 성의니까 잘 마셔라.” 장인숙이 마음에 들어하는 며느리는 임영은이지만, 손자 또한 그녀의 아픈 손가락이다. 쌍둥이는 임영은을 싫어하는데, 어느 날 문씨 가문에 임영은이 가족으로 들어왔을 때 쌍둥이와 계모의 사이가 좋지 않다면… 장인숙은 이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았다. 장인숙조차 이렇게 말하니, 진퇴양난이다. 국 한 그릇을 든 채 마실 수도 없고 안 마실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임영은의 표정이 울그락불그락 했다. 그녀는 위 안의 메스꺼움을 참으며 코끝에 맺힌 식은땀을 닦고 겨우 원원에게 말했다. “원원아, 아줌마가 이따가 국을 마셔도 될까?” “아줌마는 원원이가 떠준 국이 싫으세요? 흑흑… 나는 아줌마가 국을 좋아하는 줄 알고 떠준 건데, 원원이가 잘못한 거 아니야?” 원원이의 예쁜 눈이 크게 떠지고, 작은 입이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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