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화 달콤한 하룻밤
원아는 조금 전 사고 때문에 소남에게 미안해 죽을 지경이었다.
소남은 술을 마신 상태라 운전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자신이 또 목숨을 건 운전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는 수 없이, 원아는 대리기사를 불렀다.
소남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원아를 지켜보았다.
원아가 앱을 켜고 대리기사를 호출하는 것을 보던 소남이 놀란 눈으로 말했다.
“이런 앱으로 대리운전을 부를 수 있어?”
문씨 집안의 장남인 소남은 평상시에는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탔다. 상황에 따라 본인이 운전을 하기도 했다. 택시나 대리기사를 호출할 일이 없는 그에게 이런 앱이 신기한 것은 당연했다.
“그럼요, 편리한 앱이에요. 제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 줄게요. 대리운전을 예약하려면 일단 번호를 입력해야 해요. 그리고…….”
원아는 웃는 얼굴로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소남은 조용히 원아의 말에 집중했다. 마치 호기심 가득한 소년 같았다.
십여 분 후, 안경을 낀 보통체구의 남자가 저쪽에서 걸어왔다. 대략 서른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대리 기사였다.
대리기사는 십 년이 넘는 경력자답게 능숙하고 안정적으로 운전했다. 원아와 소남은 덕분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집에 돌아온 원아는 화장실로 가 세수를 했다.
소남은 욕실의 문이 닫히는 것을 보고, 그제야 참았던 신음을 터트렸다.
소남은 외투를 벗고 서재로 들어갔다. 왼쪽 팔을 눌러보았다.
힘을 조금만 줘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몰려왔다.
소남은 소매를 걷어 올렸다. 팔에 난 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소남은 약상자를 꺼내 상처를 소독했다.
마지막으로 진통제 가루를 상처 위에 부었다. 그리고 흰 거즈로 상처 부위를 싸맸다.
마치 수백 번은 해본 듯 소남은 아주 능숙한 솜씨로 치료를 마쳤다.
소남은 약상자를 제자리에 놓고 대충 샤워를 했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 침실로 돌아와 커다란 침대에 몸을 뉘었다.
훈아와 원원은 증손자를 보고 싶어 하는 문씨 집안 어르신 때문에 기사가 고택으로 데리고 간 후였다.
그래서 지금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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