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화 아프다, 따끔따끔 아프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어쩔 줄을 몰랐다.
아직 어린 원원은 놀라 그대로 얼어버렸다. 고양이가 원원에게 달려들었다.
어린 원원의 눈이 커졌다.
“원원!”
원아는 재빨리 훈아와 원원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아이들은 작은 얼굴을 원아의 가슴 속에 파묻었다. 원아는 온몸으로 고양이의 공격을 막았다.
흰 고양이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온몸의 하얀 털은 가시처럼 곧게 섰으며, 검푸른 눈에서는 살기가 돌았다. 이윽고 날카로운 발톱이 원아의 스웨터에 박혔다.
“저리 가!”
원아는 어깨에 있는 흰 고양이를 떨어뜨리려 애썼다.
원아는 자기를 공격하고 있는 이 고양이가 조금 전까지 그토록 얌전하고 애교도 많던 그 페르시안고양이라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잠깐 사이에 어떻게 고양이가 흉악스럽게 변해버렸는지 알 수 없었다.
약물을 주사한 고양이는 힘이 무척 세졌다. 아무리 애써도 고양이는 원아의 등에 딱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고양이는 점점 더 사나워졌다.
고양이가 원아의 연약한 목덜미를 발톱으로 움켜쥐었다.
‘아악! 아파 ……. 목덜미가 화끈거려!’
원아는 목덜미에서 뜨거운 것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많은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원아의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아이들이 다칠까 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어서 빨리 도움이 손길이 나타나 미쳐버린 이 고양이를 제압해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더 이상 희생자가 생기는 일은 막아야 했다.
처음 고양이에게 상처를 입었던 여자가 뛰어가며 비명을 질렀다.
식판을 들고 있던 직원을 발견한 여자는 숨을 헐떡이며 화장실을 가리켰다.
“저기 화장실 안에 미친 고양이가 있어요. 그놈이 내 얼굴을 이렇게 그어놨다고요. 좀 전에 엄마랑 아이 둘이 그쪽으로 갔는데 다칠지 몰라요. 빨리 가봐요!”
놀란 직원들이 새파랗게 질려 손에 든 물건도 팽개치고는 경비원을 호출하며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때, VIP룸의 문이 열리며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 하나가 걸어 나왔다.
소남을 본 여자는 너무 놀라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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