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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소남의 1순위는 원아

문예성이 눈물을 흘리며 도망쳤다. 마치 스스로 무덤을 판 것 같았다. 그동안 형수가 순한 양인 줄로만 알았는데, 실상은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 “형수님, 정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겠네요. 어떻게 저한테 이러실 수 있어요?” 예성이 원아를 원망하며 말했다. “내 생각엔 네가 너무 할 일이 없는 것 같아.” 소남이 싸늘하게 말하며, 몸을 돌려 대표실로 향했다. “만약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지금 당장 남아프리카에 가도 돼. 내가 동준이 시켜서 가장 빠른 비행기 표를 구해 달라고 할 테니까.” “아, 형. 날 꼭 쫓아내야 하겠어? 너무 양심이 없는 것 아냐? 이젠 날 형제로 여기지도 않는 것 같아. 나처럼 성실하고 착한 동생이 어딨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네.” 원아는 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처음으로 두 남자의 말다툼이 정말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예성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원아를 바라보더니,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형이 자기를 남아프리카로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했다. 원아도 설계부서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원아를 흘끔거리며 쳐다봤다. 남의 말 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원아를 곁눈질하며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원아가 들을까 봐 최대한 숨죽인 채 말이었다. 어찌 됐든, 원아의 신분은 분명했다. 아직 문소남 대표가 원아와 정식으로 결혼하진 않았지만 모두 그녀가 소남의 여자인 것을 알고 있었다.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한 사람치고 눈치가 빠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직원 중 몇은 원아에게 불만이 있었지만, 원아를 받쳐주고 있는 배경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답답해하기만 했다. 특히, 설계부서 팀장인 서현은 때때로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느라 죽을 지경이었다. 디자이너 회의 당시, 원아는 사람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난감하게 만들었고, 하마터면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 뻔했다. ‘이제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어린 직원이 감히 내 머리 위에 오르려 들어?’ 하지만, 원아의 뒤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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