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7화 눈밭에서의 낭만
역정찰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설도엽은 영은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렸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품속 안긴 여인이 누구인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단지 그를 연회석상에서 여자를 꼬여낸 바람둥이 정도로 여길 뿐이었다. 호텔이란 장소가 결국 남녀 사이에 스파크가 일기 쉬운 곳이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설도엽은 호텔 구석구석에 설치된 CCTV를 손쉽게 피할 수 있었다.
반 혼수상태인 영은을 안은 채 그는 바로 호텔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는 조금의 배려도 없이 영은을 검정색 고급 세단에 던지다시피 했다.
이어서 조바심이 난 그는 영은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
그는 영은의 얇은 드레스를 아주 민첩한 동작으로 그녀의 몸에서 벗겨냈다.
난폭한 남자의 미쳐 날뛰는 눈동자가 아무런 자각도 없는 영은을 삼키고 있었다.
‘음, 이 여자, 갸름한 얼굴도 예쁜데, 몸매까지 죽일 줄은 몰랐는 걸. 어떤 남자라도 홀릴 정도인 걸.’
욕망이 불꽃이 재빠르게 그의 몸 안을 관통하기 시작했다.
설도엽은 굶주린 늑대처럼 영은의 얇고 여린 몸 위로 달려들었다!
오!
맙소사!
설도엽은 아름다운 그녀의 몸에서 한순간도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녀를 망가뜨리고 싶다는 파괴 본능이 치밀어 올랐다.
혼미한 상태에 있던 영은이 설도엽의 거친 동작에 정신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환각제에 취한 그녀는 당연한 듯이 설도엽을 문소남으로 착각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만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물기를 머금은 영은의 눈동자에 수줍음과 기쁨의 기색이 가득 들어찼다.
“소남 씨, 소남 씨가 나를 사랑해 주니…… 아…… 좀 부드럽게 대해 주면 안 나요…… 좀 더 부드럽게…….”
남자는 사나운 기세로 그녀를 물어뜯었다. 어쩔 수 없는 환희의 감각이 영은의 몸과 마음을 가득 채웠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위에서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설도엽은 고개를 숙이고 몸 아래의 여자를 잠시 바라보았다. 그녀가 자신을 다른 남자로 착각하는 것이 불쾌했다.
그는 콧방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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