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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장 마침내 이혼, 원아를 희롱한 대가

두 번째 이혼하려는 젊은 부부는 대략 20대 초반의 모습이었다. 남자는 잘 생긴 얼굴에 노랗게 염색한 머리가 눈에 띄었다. 그의 목에 걸린 금목걸이가 더욱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고 있었다. 또 그다지 길지 않은 다리에는 찢어진 청바지를 걸치고 있었다. 두 손을 바지주머니에 꽂아 넣은 젊은 남자는 눈빛이 무척 경박하고 또 불량스러워 보였다. 그의 옆에 앉아 있는 한 젊은 여자는 성형미인으로, 서클렌즈를 낀 눈이 놀랄 정도로 커 보였다. 한 눈에 봐도 뾰족한 턱은 칼을 댄 적이 있는 듯하고, 얼굴 전체에는 진한 입체 화장을 하고 있었다. 손가락에 담배 한 개피를 끼우고 가느다란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는 그녀는 본인의 나이와 전혀 맞지 않는 노숙함을 풍겼다. “이혼 사유는요?” 여자 조사관이 눈살을 찌푸리며 젊은 여자에게 좀 불쾌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기서 담배를 피우시면 안됩니다!” “얼른 이혼이나 시켜 주세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요” 성형미인 여자는 매우 얌전하게 생겼지만, 입을 열면 튀어나오는 말이 아주 더러웠다. 여자 조사관이 그녀의 말을 듣고 얼굴의 표정이 싸 해졌다. 사무원이 바로 화를 내려고 하자, 옆에 앉아 있던 남자 조사관이 그녀의 소매를 살짝 당기며 진정시켰다. 아마도 그들의 업무 상 이런 저런 다양한 성품의 사람들을 다 만날 것이 틀림없었다. 여성 조사관이 성질을 억누르고 그들 둘에게 계속 의례적으로 물었다. “두 사람은 왜 이혼하려고 합니까? 정말 조정할 의사가 없습니까?” 성형미인 얼굴의 여자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경멸하는 표정으로 불량 청년을 뚫어지라 노려봤다. “아직도 조정할 게 뭐 있어! 이 멍청한 놈이 마누라 배신하고 MOMO에서 더러운 짓을 해. 하루에 한 번 씩이나, 씨팔. 우연히 휴대폰에서 그 야씨꾸리한 채팅 기록을 보지 못했으면 어쩔 뻔했어, 응? 이 화상이 밖에 그 짓을 그렇게도 많이 하고 다녔을 줄은 정말 몰랐네. 이 잡놈이 무슨 병에 걸렸을 지 어떻게 알아. 더 이상 이 놈과 같이 안 살 거라구.” 불량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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