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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장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임 노인이 의뢰한 설계는 오래된 부지 위에다 새로운 스타일의 건물을 올리는 것이었다. 회사에 있을 때 원아도 다른 설계사들의 설계도를 본 적이 있었다. 그 중에는 현대식 별장으로 설계된 것도, 전통 양식의 주택으로 설계된 것들 모두 있었다. 또 중국과 일본의 전통 양식으로 설계된 것들도 있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모두 예외 없이 임 노인에 의해 패스 되었다. 횟수가 늘어나자 임 노인은 T그룹의 설계사를 모두 ‘멍충이’들이라고 욕했다. 또 그동안 이 다국적 기업의 뛰어난 설계 팀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설계조차 해내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임 노인이 변덕스레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설계 결과물을 원하는 지 아예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난처한 점이었다. 이 설계 업무는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훌륭한 설계를 하려면, 창의적 사고력이 뛰어나야 할 뿐 아니라 작업 수준 면에서도 강해야 했다. 자연히 미술적 기초도 부족해서는 안된다. 원아가 외국에서 설계를 배웠으며, 당연히 설계에 대한 기초 바탕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임 노인을 만족시킬 그림을 만한 그림을 설계해 내려고 하니, 그녀의 머리가 복잡해 터질 지경이었다. 그가 원하는 게 도대체 어떤 결과물인지 그녀가 정말 모르겠다는 게 바로 문제였다. 낮에 회사에서 그린 설계도는 지금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항상 뭔가 하나가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가 설계에 대해 고민하고 때 초인종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문소남이 돌아왔다고 생각한 원아는 보지도 않고 기분 좋게 문을 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장인숙의 얼굴이 앞에 나타났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듯 섬세한 이목구비를 가진 중년의 정인숙은 여전히 사람을 깔보는 듯한 오만한 자세와 고압적인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원아는 문을 막고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이 여자는 매번 올 때마다 좋은 일이 없었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영원히 그녀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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