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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문소남, 처음으로 창문을 기어오르다

수성 아파트. 밤에 목욕을 마친 원아는 통유리창 앞에 기대어 앉았다. 그녀는 머리를 창에 기댄 채 밖을 바라보았다. 아파트 단지의 가로등이 그다지 밝지 않아 어두운 밤의 그림자만 보였다. 방 안은 히터를 켜지 않았다. 원아는 얇은 면 잠옷만 입고 있어 추웠지만, 그래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방 안의 물건들은 예전 그대로지만, 그녀는 허전하고 쓸쓸하게 느껴졌다. 두 아이의 숨결이 없어지니, 따뜻함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고, 외로움만 남았으며, 방안의 공기조차도 고통스러웠다. 갑자기 소식이 끊긴 이연, 두 아이, 문소남의 변화를 떠올리며, 원아는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 아파트 문밖에서 문소남은 원아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그는 원아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원아가 예전에 살던 집에 찾아가 보았는데 원민지 혼자 그곳에 있었고, 원아는 없었다. 할아버지와 살던 아파트에도 원아는 없었다. 그녀는 워낙 친구가 많지 않고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도 이연과 주소은 두 명뿐이다. 문소남은 원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녀는 친구의 집에 가서 폐를 끼치지 않는다. 원아는 아마 돈이 아까워서 호텔도 가지 않을 것이다. 이 아파트는 원아가 예전에 세 들어 살던 집인데 임대계약이 아직 만료가 되지 않았다. 이웃 아주머니와의 불화로 더 이상 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이 아파트를 제외하고 그녀는 갈 곳이 없다. 이 오래된 아파트는 동마다 출입 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문소남은 이곳에 몇 번 오지 않아 출입 카드가 없어 지금 아예 들어갈 수 없다. 날씨는 이미 많이 쌀쌀해져, 웬만하면 동네 사람들은 모두 집에 틀어박혀 있기 때문에, 밤에 나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 문소남은 원아가 사는 12동에 드나드는 사람 뒤를 따라 들어갈 생각으로 줄담배를 피우며 20분 동안 기다렸으나 개미 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문소남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렀다. 그는 건물 전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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