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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9화 도움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입원하시려면 입원 수속하려고 신분증이 필요한데, 가지고 있어?” 사윤은 현욱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방금 찾아봤는데 어머니 지갑이 없어. 우선 VIP 병실로 옮기고, 신분증하고 입원 수속에 필요한 서류는 사람 시켜서 가지고 오라고 할게.” 현욱은 냉정하게 응수했다. 그는 방금 윤수정의 가방을 뒤졌지만 지갑을 찾지 못했다. 아마도 현욱과 이연이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나서느라 지갑을 챙기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 그렇게 해.” 사윤은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기로 했다. 신분증과 다른 서류는 나중에 제출해도 되니 우선 입원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럼, 난 이만 준비하러 갈게.” 사윤은 능숙하게 말했다. “고마워 수고해.” 현욱은 핸드폰을 꺼내 송씨 가문의 본가에 전화를 걸었다. 간단히 어머니의 상황을 설명하고, 신분증과 필요한 서류를 가져다줄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연은 고개를 떨궜다. ‘아무래도 현욱 씨 어머니이니까 당연히 내가 남아서 돌봐야 하는 건 맞지만... 하지만 사모님이 나 때문에 쓰러지셨잖아, 만약 깨어나셔서 나를 봐서 또다시 혈압으로 쓰러지신다면? 그래 아직은 내가 그럴 처지가 아닌 것 같아.’ 현욱이 전화를 끊자, 이연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나 먼저 집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 현욱은 이연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이연의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너무 신경 쓰지 마. 이건 자기 잘못이 아니야.” “알겠어요. 현욱 씨도 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차는 당신이 써요. 저는 택시 타고 갈게요.” 이연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병원에 올 때 구급차를 타고 왔고, 현욱은 자신의 차를 타고 따라왔기 때문에 차를 두고 가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래도 택시 타고 가는 건 아닌 것 같아. 기사 부를 게. 혼자 가는 건 내가 좀 불안해.” 현욱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이연을 혼자 보내는 것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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