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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7화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고, 현욱의 추측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유람선이 그곳을 오가고 있다는 것이 설명이 되지 않았다. 겨울이 막 지나서 그곳 날씨는 여전히 쌀쌀했고, 섬의 잡초는 모두 시들고 나무들은 잎이 전부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현욱 쪽 정보원들의 눈에 뭔가 이상한 점이 포착된 것이다. 현욱이 말한 신형 제품은 아직 상용화된 것이 많이 없었고, 기술도 크게 발전하지 않았지만, 원아의 의술로 보아 공포의 섬은 현재 기술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사실, 전에 사윤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원아에게 의술을 가르친 사람은 반드시 의학의 대가일 것이며, 자신조차 그 사람의 실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했다. “장소를 찾았으니,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현욱은 두 팔을 가슴에 끼며 의욕에 찬 모습을 보였다. 만약 소남이 지금 현욱에게 공포의 섬을 제거하라고 한다면, 설령 저 사람들이 지하에 있더라도 현욱은 방법을 찾아내어 섬을 없앨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직 움직이지 말고, 더 지켜봐야 해.” 소남이 말했다. “왜요?” 현욱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이해하지 못한 채 반문했다. ‘적이 움직일 때를 기다렸다가 빈틈을 노리자는 뜻인가?’ “원아가 공포의 섬 놈들한테 무슨 약점이 잡힌 게 분명해 그게 아니라면 원아가 무작정 순종적이지는 않을 거야. 그걸 알아내야 해 그리고...” 소남의 눈빛이 깊어지며 어두워졌다. 원아가 공포의 섬으로부터 당했던 상처를 떠올리자, 소남은 정말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졌다. 하지만 때로는 침묵 속에서 참고 견뎌야만 했다. “전에 원아 행세를 했던 가짜 원아 말이야, 알지?” “알죠.” 현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가짜 원아는 독에 중독되어 죽었어. 해독제를 제때 복용하지 못한 거지. 에런과 데릭도 가짜 원아의 피에서 독의 샘플을 분리해내지 못했어. 해독제를 연구하는 건 불가능했고, 난 원아도 같은 독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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