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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2화 비비안을 사랑해서 이러는 거라면?

“그리고 나서는요?” 남궁산이 왔다는 소식에, 원아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남궁산 같은 대단한 남자라면, 어느 나라 든 그가 가고 싶으면 갈 수 있었다.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원아는 남궁산이 얼굴을 바꿔 문소남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장면을 직접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는...” 비비안은 쓴웃음을 지었다. 만약 남궁산의 끈질긴 집착이 비비안을 놓지 못하는 사랑 때문이었다면, 그녀는 아마 감동했을 것이고, 용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궁산의 집착은 비비안이 일부러 자신을 모욕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남궁산은 그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해명을 요구하는 것뿐이었다. 그것은 집착도, 사랑도 아니었고, 단지 모욕당한 후의 분노일 뿐이었다. 비비안은 절망스럽고 불안했다. 그녀는 자신이 다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직도 남궁산을 놓지 못했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요 며칠 동안 비비안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신 상태도 매우 나빴다. 원아는 남궁산이 비비안을 찾아온 것이 사랑 때문이 아니라 단지 남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행동일 뿐임을 깨달았다. 그런 남궁산의 행동은 비비안에게는 고통이었다. 겨우 이전의 삶을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하려던 비비안이었지만, 남궁산의 등장으로 비비안이 몇 달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레이 사장님은요?” 원아는 물어보면서 레이가 남궁산이 이렇게 비비안의 삶을 방해하도록 내버려 둘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레이...” 비비안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가족 문제로 레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설날 첫날 바로 R국으로 돌아갔어요.” “그럼 레이 사장님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원아가 짐작하며 말했다. 만약 레이가 나섰다면, 비록 여기에 레이의 사람이 많지 않더라도 남궁산이 비비안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충분히 막았을 것이다. “이런 작은 일로 레이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 동생은 이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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